'타겟' 신혜선 "외할아버지, 사기로 모은 돈 전부 잃어…'내가 그렇게 멍청한가' 싶었다고"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신혜선이 실제 외할아버지의 사기 피해 사례를 털어놨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타겟'의 주역 신혜선을 만났다.
박희곤 감독의 신작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단 한 번의 중고거래 이후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을 연기했다.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신혜선은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부터 범죄의 표적이 된 후 다채로운 감정변화까지 눈빛과 표정으로 섬세하게 담아낸다. 특히 집에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고, 예상치 못한 위협에 느낀 절망감을 실감나게 표현해 내며 극의 몰입을 끌어올렸다.
이날 신혜선은 "저희 외할아버지가 한 번 보이스피싱을 당해서 되게 힘들어하셨다"며 "모으신 모든 돈을 피해 당하셔서 가족들이 다 많이 힘들어했었다. 지금은 회복했지만 외할아버지한테 들어보니까 되게 복합적인 감정이더라. '내가 그렇게 멍청한가' 싶고, 가족들에겐 미안함, 피해자를 향한 분노(를 느꼈다고)"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제 제 카드 번호가 딱 뜨면서 해외 발신으로 카드가 해외에 접수됐다고 연락 오더라. 제가 국제에서 발신한 적이 없어서 전화해서 물어봤다"며 "'본인이 아닐 경우 번호로 연락하라'길래 눌렀다가 찝찝해서 바로 껐다. 카드사에서 '저희는 그런 메시지 안 보낸다'더라. 잠깐 전화한 게 걱정돼서 괜찮을지 물어봤더니 괜찮을 거라고 했다"고 신용카드사 사칭 피싱 문자를 받았음을 고백했다.
신혜선이 사기 피해와 관련된 경감심을 느끼는 순간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며칠 전에는 '아빠 나야. 나 휴대폰 잃어버렸으니까 이 번호로 문자 줘' 하고 연락 왔다"면서 "내가 아빠였으면 속았을 것 같은데 자식이 없고 여자라 속지 않았다. 놀리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라. (이 얘기를 했더니) 제 스타일리스트 친구가 '아빠도 똑같은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스타일리스트의) 아버지는 놀려 먹으려고 '첫째냐', '둘째냐', '셋째냐'고 연락도 했다더라"고 전했다.
한편, '타겟'은 오는 30일 극장 개봉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