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편 영상 삭제' 논란에 SBS "원래 본방 뒤 예고편 내려"

장슬기 기자 2023. 8. 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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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청자 항의로 유튜브 영상이 내려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측은 그알 예고편 영상은 원래 본 방송이 끝나면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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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알 가수 피프티 피프티 방송 후 논란 거세
"시청자 항의로 영상 내려" 보도 쏟아져
SBS "확인없이 보도, 방송 끝나면 예고편 내려가"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가수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청자 항의로 유튜브 영상이 내려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측은 그알 예고편 영상은 원래 본 방송이 끝나면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헤럴드팝(pop)은 지난 21일 오후 <[단독]'그알' 피프티 영상 비공개 전환…편파 논란 못견뎠나>란 기사를 통해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 피프티 편 예고편이 자취를 감췄다”며 “해당 영상에는 1만개 넘는 댓글이 있었으나 갑자기 영상이 비공개 처리되면서 댓글도 모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헤럴드팝은 그알 방송에 대한 비판을 전하며 “이에 부담을 느낀 그알 측이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며 “갑작스레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과 편파 방송 논란 관련 '그것이 알고싶다' 측이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집중된다”고 했다.

▲ 헤럴드pop 기사 갈무리

이후 타 매체들도 SBS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이 많이 달리고 있어 부담을 느낀 제작진이 유튜브에서 그알 영상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SBS 홈페이지에서 방송 내용 전체를 다시보기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편파 방송' 논란에 항의글만 3000건…'그알', 결국 피프티 피프티 영상 비공개 전환>(21일 인사이트)
<'그알' 제작진, 피프티 피프티 방송 예고편 비공개 처리…논란ing>(21일 셀럽미디어)
<공정성 시비 '그알' 피프티 편…영상 비공개 전환>(21일 이데일리)
<항의글 3000개 쏟아지자…피프티피프티 영상 내린 '그알'>(21일 한국경제)
<'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파 논란 의식했나…공식 예고편 삭제>(21일 OSEN)
<항의글 3000개, 영상도 내렸다…피프티 다룬 '그알' 초토화>(21일 중앙일보)
<항의글 3천여 개 쏟아지자…'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영상 결국 내렸다>(22일 YTN)

▲ 그알 방송에 대한 시청자 항의로 제작진이 예고편 영상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들

일부 매체는 '시청자 항의로 예고편 영상을 닫았다'는 내용을 제목에서 강조하진 않고 기사 본문에만 다뤘다.

<[이슈] 항의글 4000개·폐지 요구까지…피프티 편으로 위기 맞은 '그알'>(22일 JTBC)
<피프티 편 편파 논란 점입가경, 궁지 몰린 '그알' [이슈&톡]>(22일 티브이데일리)
<“카지노 도박판으로 폄하”…'그알 피프티' 시청자 항의 4천개 넘겨>(22일 한겨레)

그 외에도 많은 매체가 이번 그알 방송에 대한 반응을 전하며 항의에 못 이겨 영상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SBS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SBS 측에) 확인하지 않고 나온 기사들”이라며 “예고편 영상은 원래 본 방송을 하고 나면 내린다”고 설명했다.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로 제작진이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의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 등을 다루지 않았다며 제작진이 피프티 피프티 측에 유리하게 편파방송을 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원 소속사인 어트랙트와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업업체인 더기버스 양측 인터뷰를 통해 양사 모두 문제가 있고 이 과정에서 가수들이 피해자가 된 점과 한국의 아이돌 산업 전반의 문제점을 다뤘다.

▲ 19일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갈무리

그알 방송 중 '음원유통사가 연습생 양성·음원 녹음·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위한 거액의 비용을 소속사에 선급금으로 지급하고 나중에 가수가 성공하면 이를 회수하는 관행'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윤하 문화평론가는 “약간은 도박에 가까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성공 가능성이 낮은 만큼 (성공하면) 많은 금액이 돌아오기 때문에 다들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하고 투자하는 게 아닐까”라고 인터뷰를 했고, 그알 제작진은 도박하는 장면을 추가로 넣었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은 22일 각각 입장문을 냈다. 한매연은 “우리 대중문화산업 내의 기업 활동과 사업구조를 카지노 테이블과 칩을 사용해 재연함으로써 대중문화산업을 도박판으로 폄하하고, 정상적으로 기업 경영을 하고 있는 제작자들을 '도박꾼'으로 폄훼했다”며 “산업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연제협 역시 “기획사의 자금조달 및 수익분배 과정을 도박판으로 재연해 선량한 제작자들의 기업 활동을 폄하하고 그 종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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