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세리머니 동참한 감독 '처음이 어렵지..'…어느새 선수들 사이로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지난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SSG의 경기에서 LG더그아웃에서는 색다른 모습이 보였다.
4-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1사 1,3루에서 더블시틸을 시도했지만 3루주자 문보경이 홈에서 이재원에게 태그아웃을 당했고, 이후 정주현이 플라이로 아웃 되면서 찬스를 살리자 못하자 LG 염경엽 감독은 펜스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염경엽 감독은 답답한 모습이 느껴졌다.
양팀은 11회까지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고 경기는 연장 12회초 넘어갔다. 12회초 2사 문보경이 극적인 솔로 홈런을 때렸다. 더그아웃의 염경엽 감독은 양팔을 들어 올리며 환호를 하며 기뻐했다.
이후 정주현이 투런 홈런을 때리자 더그아웃의 선수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세리머니 할 준비를 했다. 키움 시절 함께했던 박동원과 선수들은 염경엽 감독에게도 함께 세리머니를 하자고 했다.
선수들과 코치들의 요청에 염경엽 감독도 기쁜 마음으로 어깨동무 세리머니에 동참하며 기뻐했다.
정주현에 이어서 김민성이 백투백홈런을 때리고 들어오자 염경엽 감독은 이미 선수들 사이에서 어깨 동무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히어로즈와 SK에서 지휘봉을 잡았을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선수들의 홈런이 나왔을 때 가볍게 하이파이브만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달라졌다. 감정을 숨기며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는 표출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염경엽 감독은 19일 경기 전 선수들과의 어깨동무 세리머니에 대해서 "특별한 상황에는 같이 하지 않을까. 끝내기 홈런 상황이라면 같이 하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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