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에콰도르, 국민투표 끝에 아마존 석유 개발 사업 중단키로

정윤영 기자 2023. 8. 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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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가 아마존 내 석유 개발 사업을 중단한다.

CNN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가선거관리위원회(CNE)는 21일(현지시간) 아마존 야수니 국립공원 석유 개발 중단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끝에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석유 개발 사업을 중단하는 대가로 국제 사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겠다는 입장이다.

석유 개발 중단을 옹호해오던 환경 보호 단체 야수니도스는 이날 국민 투표 결과에 대해 "에콰도르와 지구의 역사적 승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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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140억~160억 달러 타격 추산…환경단체 "지구 역사적 승리"
에콰도르 북부 나포 주 아마존 지역에 위치한 야수니 국립공원. 2023.07.2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남미 에콰도르가 아마존 내 석유 개발 사업을 중단한다.

CNN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가선거관리위원회(CNE)는 21일(현지시간) 아마존 야수니 국립공원 석유 개발 중단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끝에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개표율 94% 기준 개발 중단을 찬성하는 표는 59%, 반대는 41%였다. 별도로 실시한 수도 키토 교외에서의 광물 채굴 중단에 대해서도 약 68%가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에콰도르 국영 석유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야수니 국립공원 일대에서 석유 개발 사업을 진행, 하루 약 5만5000배럴을 생산했는데 이는 에콰도르 전체 생산량의 약 10~12%를 수준이다. 사업 개발 중단에 따라 에콰도르는 향후 20년간 140~160억 달러(18조7000억원~21조4000억원) 수준의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 역시 이번 사업이 중단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0.7%p 낮아지고 2026년까지 총 GDP의 1.9%p가 쪼그라들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에콰도르 당국은 석유 개발 사업을 중단하는 대가로 국제 사회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겠다는 입장이다.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한 신탁기금으로부터 석유 개발에 따른 예상 수입 72억달러(약 9조64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6억달러(약 4조8200억원)를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야수니 국립공원은 아마존과 안데스 산맥 그리고 적도가 만나는 지점에 약 100만 헥타르에 걸쳐 있는데, 불과 1헥타르에만 유럽 전체를 포함한 것보다 많은 동물종이, 또 북미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은 나무종이 서식하고 있다.

석유 개발 중단을 옹호해오던 환경 보호 단체 야수니도스는 이날 국민 투표 결과에 대해 "에콰도르와 지구의 역사적 승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비영리 단체인 아마존 프론트라인의 미치 앤더슨 이사도 "에콰도르인들은 단 한숨에 석유 산업을 날려버렸다. 그들은 아마존에서 가장 생물학적으로 다양한 숲으로 꼽히는 야수니를 보호했으며 기후 행동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를 세계에 보여줬다"고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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