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감독과 결별한 FC서울, 김진규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K리그1 FC서울이 지난 주말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밝힌 안익수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 남은 시즌은 김진규 수석코치 대행체제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단은 22일 “안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며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9월부터 서울을 이끌던 안 감독은 지난 19일 대구FC와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서울은 여전히 상위권에서 경쟁 중이지만, 최근 5경기 무승으로 6강 수성도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서울은 감독의 급작스런 ‘사퇴 선언’에 당혹감 속에 고심을 거듭하다,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 구단은 “안 감독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중대한 시기에 대행을 나서게 된 김 수석코치는 2018년부터 서울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 코치를 맡다가 2020년부터 서울에서 일하고 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 대행은 선수로는 전남 드래곤즈, 주빌로 이와타(일본), 서울, 반포레 고후, 파지아노 오카야마(일본), 대전시티즌을 거쳤다. 서울은 27일 리그 선두 팀인 울산 현대와 28라운드를 치른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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