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억대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에 ‘메이드인코리아’...핵심부품 공급한다
한온시스템 열관리제품 탑재
22일 한온시스템은 롤스로이스 스펙터에 ‘전동식 공기압축기(e-컴프레서)’와 ‘전동식 워터펌프(EWP)’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동식 공기압축기와 전동식 워터펌프는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성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열 관리 부품으로 꼽힌다.
전동식 공기압축기는 기본적으로 에어컨 동작을 위한 주요 장치로, 전기차에선 냉매를 순환시켜 배터리팩을 안전한 작동 온도로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동식 워터펌프도 냉각수를 순환시켜 전기차의 배터리팩과 모터 등 주요 부품이 일정 온도 내에서 작동하도록 돕는다.
롤스로이스가 첫 전기차에 한온시스템 제품을 도입함으로써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열 관리 시스템 분야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럭셔리카 ‘끝판왕’이라 불리는 롤스로이스 차량 한 대당 가격이 수억 원에 달한다.
구매자들도 가격보다는 차량의 완성도를 중시하는 만큼 롤스로이스는 부품을 공급받을 때 품질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다. 롤스로이스 스펙터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약 6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내연기관차에서 열 관리 시스템은 실내 냉난방과 엔진 과열 방지 등 비교적 기능이 단순했지만 전기차에선 그 중요성이 높아졌다.
전기차에서 열 관리 시스템은 엔진 없이 냉매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을 해야 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배터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인공지능(AI), 라이다(LiDAR·레이저로 사물의 위치를 가늠하는 장치)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차에선 전장부품의 과열을 방지한다.
현재 전기차 열 관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대 기업으로는 도요타 계열사인 덴소와 한온시스템이 꼽힌다.
미국 보그워너, 프랑스 발레오 등도 전기차 열 관리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열 관리의 핵심인 냉매를 다루는 기술은 한온시스템이 앞서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해 실내 공조(空調)에 재활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10년 전에 개발하고,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한온시스템의 친환경차 관련 수주 목표는 15억달러(약 2조원)이다. 한온시스템은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25% 수준에서 2025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4조7694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20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125% 늘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429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세운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한온시스템의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완성차 그룹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현대차그룹(48%), 포드(12%), 폭스바겐(10%), GM(6%), 스텔란티스(4%), BMW(4%), 메르세데스-벤츠(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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