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잘생긴 퇴마사가 온다…웃음+액션 다 담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개업(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8. 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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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제작보고회 사진=MK스포츠 제공
‘퇴마 경력직’ 강동원, ‘천박사’ 개업 오픈
이동휘, 사장-부사장 관계 강동원 비주얼 극찬
허준호의 카리스마, 이솜의 동공연기까지 ‘기대 UP’

배우 강동원이 아름다운 비주얼과 함께 다채로운 장르를 품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를 개업한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김성식 감독,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특히 이날 포토타임에서 강동원은 ‘하트’ 포즈 주문에 직접 준비해온 빨간색 종이 하트를 꺼내 웃음과 함께 환호를 받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 포토타임 하트 사진=MK스포츠 제공
#. ‘천박사’를 연출한 김성식 감독
김성식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과 관련해 “도망가고 싶었는데 허준호 선배님, 강동원 선배님, 이동휘 배우, 이솜, 소이, 종수 선배님까지 많이 의지하면서 기대서 찍었다”라고 고마워헀다.

그는 강동원을 ‘옆집 츤데레 형 같다’라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김성식 감독은 “츤데레라기보다는 배려심이 아주 많은 선배님이시다. 한 테이크 끝나고 나면 고민하면 ‘다시 가야하나 말까’ 할 때 주의를 둘러보면 선배님이 이미 카메라에 가 계셔서 다시 찍고 믿고 기댔다. 체력적으로도 끝나고도 맛있는 것 많이 사주셔서 잘 촬영했다”라고 답했다.

당초 ‘천박사’의 제목은 ‘빙의’였다. ‘빙의’에서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로 바뀌면서 코미디적인 요소가 더욱 올라갔다. 김성식 감독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 콘셉트로 시작해서 라이트한 제목으로 바꾼 게 이유”라고 답했다. 또한 추석 개봉과 관련해 “코미디, 액션, 미스터리, 활극, 판타지가 다 들어있게, 남녀노소, 외국인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다양한 요소로 해서 부족한 역량이지만 최대한 발휘해서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 사진=MK스포츠 제공
강동원 ‘천박사’ 사진=MK스포츠 제공
강동원 패션 사진=MK스포츠 제공
#. ‘퇴마’ 경력직 강동원, ‘천박사’로 돌아오다
강동원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한 시나리오라고 생각을 했다. 퇴마라는 소재를 보통 되게 호러 영화로 푸는데 경쾌하고 현대적이고 액션도 많아서 신선하다 생각했다”라고

그는 전작 ‘검은 사제들’을 통해 ‘퇴마’ 경력직이다. 강동원은 “그때는 어쨌든 신부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는 부자역이었고 여기는 반 사기꾼이다. 반 사기꾼 캐릭터를 맡아서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거라고 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니는”이라고 소개했다.

퇴마를 할 때 랩을 하든 주문을 외우는 장면과 관련해서는 “대본을 읽고 나서 그렇게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당분들 유튜브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예전에는 무당 이런 걸 찍으면 만나러 가거나 했는데 요즘에는 찾기가 쉬워서 그거를 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수, 이동휘와도 호흡을 맞춘다. 강동원은 “너무 좋았다. 각자 웃음을 담당해주고”라고 짚었고, 황사장 역의 김종수가 “북만 들고 다니고 있다”라고 겸손히 말하자, “정신적인 지주였다. 나는 몸으로 떼우고”라고 고마워했다.

‘천박사’의 빌런인 범천 역의 허준호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있다”라며 “파워도 나보다 좋고 체력도 나보다 좋은 것 같다”라고 짚었다. 또한 “김성식 감독님은 신인 감독님같지 않게 현장 진두지휘를 너무 잘해주셔서 나도 너무 편하게 찍었고 본인이 확실히 보는 그림이 있어서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천박사’에서 검술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캐릭터는 검의 달인이거나 그런 건 아니라서 주로 어디가서 들이받고 날라가고 부딪히고 이런 게 많아서 기본 경험을 토대로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주로 퇴마를 소재로 하지만 오컬트보다 액션에 가까워서 주인공이 칼을 잘 쓰는 캐릭터가 아니라 사기꾼이고 말만 잘하는 사람인데, 칼을 어느 정도 수위로 쓰냐. 액션적인 쾌감도 드려야 돼서 수위를 조절하는데 신경썼다. 너무 잘해도 안되고, 너무 못해도 안되고 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을 공개했다.

‘천박사’의 관전 포인트로 강동원은 “우리 영화는 모험 활극 같은 영화이다. 그래서 신나게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다. 마냥 코미디, 오컬트 장르라기보다 모험 활극에 가까운 영화이다.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다. 다들 열심히 해서 보시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 사진=MK스포츠 제공
#. 퇴마 연구소 함께 채울 이동휘, 이솜, 박소이, 김종수, 허준호
이솜은 “유경이라는 캐릭터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지고 있다. ‘내 눈이 스크린에 크게 나오겠지?’ 하는 호기심으로 받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선보이는 외유내강과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라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동휘 역시 외유내강과의 작업을 원했음을 고백했다. 이와 함께 “스크린에 내 눈이 크게 나오지 않지만, 나의 활약을 온 몸을 던져서 작품에 녹여낼 수 있다는 걸 대본을 보고 느꼈다. 오래 전부터 강동원 선배와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났는데, 작품을 하고 느낀 건 투샷에서 자괴감, ‘나는 과연 제대로 된 사람일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라며 “동원이형을 촬영장에서 보면서 아름답고 멋지고 하루하루 반하면서 촬영을 했다. 나의 근무 환경은 최고였다”라고 극찬했다.

박소이는 “진짜로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언니랑 삼촌들이랑 다같이 찍는다고 해서 너무 기쁘고 설레고 그랬다. 그래서 현장이 재밌을 것 같았는데 현장이 엄청 재밌었다”라고 깜찍한 미소와 함께 대답을 내놓아 모두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이동휘는 강동원이 맡은 천박사와 자신이 맡은 인배의 관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직원이 두명인데 사장과 부사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부사장이 일을 더 많이 하고 기술직을 겸비하고 있다. 사장님의 모습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함께 일을 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부당하게 ‘내가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닌가’라는 귀여운 어떤 불만을 품고 무조건 사장님과 호흡과 의지를 통해서 사장님께 많이 의지하며 하늘천TV를 운영한다. 이거만 붙잡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웃픈 폭로를 했다.

이어 “직장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고 산다. 앞뒤가 바뀌는데 포장지를 뜯고 있다. 사장님이 바로 왼쪽에 계셔서 말을 했다가 실수한 게 아닌가 생각을 자꾸 하게 돼서”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고, 강동원은 “제가 잘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강동원, 김종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스틸샷으로 볼 때 쓰리샷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다채롭다. 내내 종수 선배님의 분장한 모습을 보고 가수 본 조비가 떠올랐다. 등장하실 때마다 ‘잇츠 마이 라이프’를 맨날 현장에서 부르고 했다. 정말 색다른 스타일, 락커와 힙합퍼. 절대적으로 있는 동원이형의 아름다운 자태, 세명의 희한한 그림이다, 못봤던 그림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짚었다.

김종수는 “각자 파트를 담당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따라가면 되겠다 생각을 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동휘씨가 현장을 부드럽게 배려까지 해주니까 너무 즐거웠다”라고 답했고, 이를 들은 이동휘는 “(김종수 선배님이) 놀라웠던 점은 저 북이 무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단한 체력 관리로 북을 매고 전력질주를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라고 훈훈한 말을 전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출연 사진=MK스포츠 제공

이솜은 “CG 작업을 상상하며 작업했고 기술적인 합과 잘 맞아 떨어졌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더 재밌게 느껴졌다. 동공확장을 가장 신경쓰며 연기했다”라고 신경을 쓴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솜이 맡은 유경은 박소이가 맡은 유민과 자매이다. 박소이는 미스터리에 놓인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어려웠다기하기보다는 내가 연기를 하고 감정이나 표현이 ‘이게 맞는건가?’ 판단이 잘 안갔다. 감독님하고 상의를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동휘는 재밌는 에피소드도 풀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박정민, 강동원 선배님하고 촬영을 하는데 새벽 6시가 됐다. 새벽 6시가 되면 새벽 6시 얼굴이 되는데, 동원이형은 오후 6시 얼굴이더라. 박정민을 잠시 봤는데 박정민은 정말 새벽 6시 얼굴, 거울을 봤는데 나는 오후 2시부터 6시 얼굴이더라. 그런 차이를 보면서 정민이랑 ‘우리는 좀 다른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야기를 한 그런 에피소드가 있다”라고 설명, 강동원은 “나도 나이가 있고 그런데 힘들다. 후배들 얼굴 괜찮았다”라고 답했다.

허준호는 혼자 고군분투를 했다. 그는 “이 친구들이 나한테 이야기를 잘 안걸었다. 외롭게 촬영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이어 “강동원이라는 이름이 기대되고, 이동휘, 이솜 배우도 다 기대되고 종수야 계속 같이 했으니 그렇다치고. 사실 도망가려고 했다. 너무 어려워서. 처음서부터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의문점이 있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이거는 무서웠다. 감독님이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 ‘대본을 이런 걸 나한테 줬다?’ 하면서 한편으로 겁이 났다. 이걸 해낼까.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카리스마가 나올까. 솜이 같은 고민을 매컷하면서 솜이 덕분에 이겨냈다. 촬영을 솜이랑 많이 했는데, 아무 소리 안하고 솜이가 하더라. 그래서 나도 궁금한 게 많았는데 감독님 믿고 했다”라고 이솜과 김성식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고백했다. 다만 “대본은 재밌었다. 내가 읽은 대본 중에 가장 빨리 읽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솜은 “선배님과 첫 촬영날 CG 촬영을 했다. 처음 뵙는데 CG 분장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무서운 거다. 범천의 카리스마가 엄청 났다. 혼잣말로 모니터를 보고 ‘우와, 무섭다’ 했는데 나를 보고 나는 컬러렌즈를 끼고 있었는데 ‘야, 네 눈이 더 무섭다’라고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첫 에피소드를 회상했다.

[한강로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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