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첫 그랜드슬램…20홈런-20도루까지 홈런 3개 남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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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3연패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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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빅리거 5번째 만루홈런…샌디에이고 6-2 승리 견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3연패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만루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이 그랜드슬램을 터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최희섭(1개), 추신수(4개), 강정호(2개), 최지만(2개)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만루 홈런을 친 5번째 한국인 타자가 됐다.
만루포로 4타점을 쓸어 담은 김하성은 시즌 49타점을 기록, 지난해 작성한 개인 시즌 최다타점(59개)에 10개 차로 접근했다.
또한 이 경기 전까지 통산 298개 안타를 쳤던 김하성은 1회 2루타, 2회 만루 홈런을 때리며 통산 300안타를 달성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도 0.278에서 0.280으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활약에 힘 입어 마이애미를 6-2로 제압,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블헤더 스윕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시즌 60승(66패)째를 올린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펄펄 날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선발 투수 라이언 웨더스의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 1, 2루가 됐고,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타석 때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이중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시즌 28호 도루.
김하성은 마차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첫 만루포는 2회말에 터졌다.
샌디에이고는 1사에서 제구 난조를 보인 웨더스를 상대로 볼넷 3개를 골라내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하성이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웨더스의 3구째 96.6마일(약 155.5㎞)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타구가 쭉쭉 뻗어나갔다.
20일 애리조나와 더블헤더 1차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17호 홈런을 날린 김하성은 20홈런-20도루까지 홈런 3개만을 남겨뒀다.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김하성은 두 번 더 타격 기회를 잡았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4회말 1사 1루에서는 브라이언 호잉의 싱커에 루킹 삼진을 당했고, 6회말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김하성의 만루포로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샌디에이고로 기울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마차도의 시즌 24호 솔로포까지 터지며 6-0으로 달아났다. 마이애미가 6회초 2점을 만회했지만 샌디에이고 마운드가 상대 반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2패)째를 올렸다. 와카는 2015년(17승)과 2017년(12승), 2022년(11승)에 이어 개인 4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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