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이강현, “얼리 결정, U-대표팀 선발이 계기”

이재범 2023. 8. 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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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프로 형들과 농구를 하며 부족함을 느낀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접수 마감은 22일 오후 2시다. 올해는 대학 4학년이 적어 대학 재학생의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 중에 한 명이 중앙대 3학년 이강현(200cm, C)이다.

현재 대학 4학년 중에서 최장신은 경기를 많이 뛰지 않는 199cm의 김건우(연세대)다. 그 외 195cm 이상 선수가 없다. 빅맨을 보강하려는 팀은 이강현 영입을 고려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강현이 내년에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더 높은 순위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현은 21일 전화통화에서 드래프트 참가를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이상백배와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올해 많은 경험을 했다”며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프로 형들과 부딪히며 다른 환경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1년 일찍 나가는 게 적기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에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물어봤다. 대학리그 때는 얼리를 생각하지 않았다. 대학리그를 치르며 생각하고 부모님과도 상의를 했었다”며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가장 컸다. 부족한 여러 가지를 느꼈다. 자극제가 되었다. 프로 형들과 (함께 훈련하며) 부딪히는 게 처음이고, 형들과 농구를 하며 부족함을 느낀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이 무엇이냐고 하자 이강현은 “대학에 있을 때는 고학년이고 내 위주로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가 많았다면 대표팀에서는 공격을 잘 하는 형들이 많아서 볼 없을 때 움직임을 강조하셨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헤맸다”며 “내가 했던 농구와 다른 느낌을 받아서 (내년에도) 경기를 많이 뛰고 (드래프트에서) 좋은 순위로 프로에 가는 게 좋지만, 앞으로 해야 하는 농구가 그런 농구라서 프로에서 배우고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고 답했다.

드래프트에서 뽑히는 순위도 무시하지 못한다. 올해는 1라운드 중상위권이지만, 내년에는 로터리픽(1~4순위) 후보다.

이강현은 그럼에도 “내년보다는 올해 경쟁이 더 세지만, 내 포지션 선수는 많이 없다. 내 포지션을 필요로 하는 팀은 좋게 봐주실 거 같아서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것도 알고 고민을 했다. 내년에 가면 높은 순번, 좋은 조건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값진 경험도 있고, 올해 자극이 많이 되었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프로가 선수로 최종 도전하는 무대다. 경험과 도전을 생각하니까, 올해 부상 없이 대학리그를 잘 마무리를 하고, 대표팀도 다녀오는 등 올해 잘 풀려서 내년까지 끄는 것보다는 올해 부딪히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경원과 박진철, 선상혁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프로 출신 빅맨이었다. 특히, 박진철과 선상혁은 중앙대 출신이다.

이강현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서 프로는 어떻게 다른 지 물어보고 조언을 해준 형들은 많다. 나만의 장점을 더 극대화시키며 나만의 스타일을 키우기 좋은 환경에서 단점을 보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려면 프로가 낫겠다고 조언을 해줬다”며 “대학에서는 5번(센터)을 보지만, 프로에 가면 (센터를) 못 본다. 웨이트와 슈팅, 수비를 가장 강조했다. 많이 보완해야 한다고, 대학에서 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런 조언을 해줬다”고 했다.

이어 “박진철, 선상혁 등 중앙대 직속 선배들이 프로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한 달 반 가량 같이 지내며 몰랐던 걸 물어보고 대답을 해줘서 좋았다”며 “빨리 간 형들이나 늦게 간 형들이나 프로는 쉽지 않다고 했다. 만만치 않고 대학에서 1년 더 하고 가면 나을 수 있지만, 만만치 않고 쉽지 않은데 1년이라도 빨리 가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적응하는 게 좋을 듯 했다. 쉽지 않은 곳이라는 건 안다.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강현을 프로무대에서 뛰고 싶은 포지션을 묻자 “가장 현실적으로는 4번(파워포워드)이 좋지만, 멀리 보면 3번(스몰포워드)까지 해보고 싶다. 내 스스로는 부족하지만, 수비나 외곽슛도 하나하나 보완하면서, 어느 감독님을 만나 조언을 해주며 키위주실 지 모르지만, 3,4번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며 “내 신장에서 슛을 쏘는 강상재 선수 등 내외곽을 넘나드는 선수를 보지만, 나만의 스타일을 갖고 싶다”고 했다.

중앙대는 드래프트에 참가하더라도 플레이오프까지 출전하기를 바랐지만, 이강현은 플레이오프를 뛰지 않기로 했다.

이강현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드래프트에 초점을 맞춰서 몸을 만들며 준비하고 싶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하며 팀을 이탈해 있었는데 팀이 잘 준비하고 있었다. 감독님께서 배려를 해주셨다. 끝까지 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드래프트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며 “프로에서 바로 뛸 수 있게 웨이트나 부상 관리도 신경 쓰고, 슈팅 훈련도 많이 하려고 한다. 지금은 학교에서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는 나와서 할 거 같다. 아직은 학교에 남아 있다”고 답했다.

늦어도 1라운드 중반에는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이강현은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신인이라서 얼마나 뛸 지 모르지만, 1년이라도 일찍 가니까 배우려는 의지로 악착같이 해서 팀에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다음달 21일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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