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5 대회 맞나, 응원 열전에 승부차기 명승부…K리그 방불케한 유스 챔피언십[SS현장]

울산 U-15 팀이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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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박준범기자] K리그를 방불케 했다.

울산 현대(현대중) 15세 이하(U-15) 팀은 2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GROUND.N K리그 U-15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FC서울(오산중)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날 준우승에 머문 U-14 팀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또 울산이 2018년 신설된 U-15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U-15 챔피언십은 2019년과 2021년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를 치렀고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대회 ‘초대 챔피언’인 서울은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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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 대회였지만, 두 팀은 명승부를 선보였다. 전반전은 다소 긴장한 듯 실수가 잦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불꽃이 튀었다. 후반 3분 울산 공격수 안철우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아갔다. 울산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켜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서울은 정하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도 우위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울산은 1번 키커 박현수의 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흐름이 기우는 듯했지만, 울산 골키퍼 최주호가 서울 2~3번 키커의 킥을 연달아 막아내 분위기를 반전했다. 그리고 4번 키커 류혜성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리로 매조지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울산 주장이자 수비수 김민찬에게 돌아갔고, 우승을 이끈 울산 김호유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서울 응원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응원단.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외적으로도 양 팀은 응원전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울산 응원단은 정규시간이 종료되기 직전까지 앞서자 “잘 가세요”를 외치며 프로팀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보여줬다. 서울 응원단 역시 열띤 응원을 펼쳤다. 콜리더가 직접 응원을 주도했고, 서울의 응원가도 불렀다. “너희들의 발걸음이 이 도시의 미래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었다. 패한 뒤에도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유스 챔피언십은 전 경기 영상 분석 데이터, EPTS를 활용한 피지컬 데이터 제공, 쿨링 브레이크 실시 등 선수단을 배려한 수준 높은 대회 운영을 지속해 왔다. 토너먼트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됐고, 결승전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TV 생중계됐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