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잘 칠 수 있어” 롯데 영구결번 레전드 조언 속 성장…1할타자서 4할타자로 변신, ‘버스터 보근’ 믿고 본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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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적인 변화가 큰 것 같아요."

최근 만났던 정보근은 "멘탈적인 변화가 크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기록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내가 편하고 잘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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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적인 변화가 큰 것 같아요.”

최근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 가운데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환호를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포수 정보근(24)이다. 정보근은 올 시즌 43경기에 나서 타율 0.426 26안타 1홈런 13타점 11득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514, 출루율 0.607로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121이다.

최근 10경기 가운데 2안타 이상 경기가 다섯 번이다. 최근 경기인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538(26타수 14안타)이다.

롯데 정보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진=이정원 기자
사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정보근은 이렇게 무서운 타자가 아니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지난 시즌 95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195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1할대였다.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다. 늘 공격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물론 표본이 적기에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이전과는 확실하게 타석에 서면 상대에 주는 위압감이 있다.

최근 만났던 정보근은 “멘탈적인 변화가 크다. 편안하게 생각하고 기록에 대한 의식을 하지 않고, 내가 편하고 잘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작년에는 보이면 다 따라갔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올해는 내가 칠 수 있는 공만 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롯데 팬들은 이런 정보근을 두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인 버스터 포지의 이름을 따 ‘버스터 보근’이라 부른다.

롯데 정보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정보근은 “나에게는 과분한 별명인 것 같다. 좋은 별명을 붙여주신 팬들께 감사하다. 또 타석에 설 때도 많은 환호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사실 어느 별명이든 기분이 좋다. 버스터 포지도 좋아하고, 야디에르 몰리나도 좋아한다. 타격은 포지, 수비는 몰리나처럼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의 영구결번 레전드 이대호는 현역에 있을 때 정보근에게 많은 말을 해줬다고. 정보근도 이대호에게 많은 것을 물어봤다.

그는 “선배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 늘 저에게 ‘충분히 잘 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자신감을 가져’라고 하셨다. 와닿긴 했는데, 늘 생각이 많았다. 멘탈도 정립이 안 됐던 것 같다. 올해는 생각을 달리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타격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포수에게 더 중요한 건 수비다.

롯데 정보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그 역시 “타격이 좋아지면서 수비도 자신감이 생겼다. 공격도 좋지만, 포스는 늘 수비가 먼저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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