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우연 혹은 운명? 박진영 '엘리베이터' 만났을 때[TF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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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백호는 탄탄한 피지컬과 야성미가 돋보여 '짐승돌'로 불렸다.
'엘리베이터'는 백호가 태어난 1995년 박진영이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곡이다.
백호에 의해 새롭게 탄생할 '엘리베이터'에 큰 관심이 쏠린다.
원곡과 다른 느낌일 거라 예고한 만큼 백호의 '엘리베이터'는 보컬 장점을 살린 멜로디컬한 구성으로 재해석됐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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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과 다른 매력"..어떻게 재해석될까
31일 오후 6시 디지털 싱글로 공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백호는 탄탄한 피지컬과 야성미가 돋보여 '짐승돌'로 불렸다. 지난해 솔로 가수로 나서면서는 사랑의 섬세한 감정을 앨범에 담아 이전과는 또 다른 스윗하고 섹시한 매력을 더했다. 그리고 그 다음 스텝은 의외다. 박진영의 히트곡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한다.
'엘리베이터'는 백호가 태어난 1995년 박진영이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곡이다. 당시는 물론이고 지금도 파격적인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누는 사랑을 소재로 한 곡으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이 곡을 백호가 리메이크한다. 예상하기 힘든 신선한 선곡이자 도전이다. 백호에 의해 새롭게 탄생할 '엘리베이터'에 큰 관심이 쏠린다.
'엘리베이터'는 강렬한 브라스 사운드의 도입부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린 사랑을 나누지'가 반복되는 중독적인 후렴이 매력적인 곡이다. 특히 이 곡은 가사에 남녀 간의 사랑을 은유했는데, 28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풀이가 도발적이다. 가사를 투영한 퍼포먼스도 파격적이긴 마찬가지다.
멜로디, 가사, 퍼포먼스, 의상 등 곡 전반에 있어 '엘리베이터'는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긴 세월이 지난 오늘날 다시 들어도 구성 요소가 선구적이다. 데뷔 때부터 이전에 없었던 것들을 시도하며 새로운 길을 연 박진영 현 JYP 총괄 프로듀서의 '딴따라' 본능을 집약한 곡이기도 하다.
백호가 과연 파격의 집약체인 '엘리베이터' 원곡을 어디까지 반영했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소속사는 "원곡과는 다른 매력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백호는 부드러운 음색과 폭발적인 고음을 소유한 보컬리스트다. 뉴이스트 활동 때도 메인 보컬을 담당했고, 솔로 데뷔작 미니 1집 'Absolute Zero(앱솔루트 제로)'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박진영과는 음색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
'엘리베이터' 원곡은 곡 전반이 랩으로 이뤄져 있다. 랩으로 시작해 랩으로 끝나는 노래다. 보컬이 강점인 백호가 '엘리베이터'를 어떻게 변주할지 쉽게 짐작할 수 없고 궁금증이 커진다. 원곡과 다른 느낌일 거라 예고한 만큼 백호의 '엘리베이터'는 보컬 장점을 살린 멜로디컬한 구성으로 재해석됐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과연 백호의 매력과 강점에 '엘리베이터'가 가진 파격적인 요소들이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 감상 포인트다. 곡 발표 당시 24살이었던 박진영이 풀어냈던 사랑에 대한 본능이 28살인 백호의 감성과 어떻게 맞닿고 어떤 차이가 있을지도 기대 요인이다.
백호가 태어난 해에 나온 '엘리베이터' 리메이크를 택한 게 소속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연과 운명 사이의 공교로운 교착 지점이 백호 표 '엘리베이터'에 더 큰 기대를 품게 한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되는 백호의 '엘리베이터'는 오는 3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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