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父 김성균, 내게 '영광'이라고..울컥"[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2023. 8.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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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도훈이 선배이자 아버지 역할을 도맡았던 김성균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훈은 "'어떤 마음으로 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다. 아버지와 슈퍼마켓 앞에서 하는 일이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강훈이 아닌가. 그래서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보다도 아버지랑 뭔가 서먹하기도 하고 뭔가 말하기엔 말하면 안 될 거 같은 가족 관계인 거 같기도 했다. 처음으로 말하고 나서 촬영할 때도 그랬다. 학교에서 내가 마지막에 기억하고 올라오자 했다. 성균 선배가 '강훈이 왔니' 하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났던 거 같다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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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배우 김도훈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김도훈이 선배이자 아버지 역할을 도맡았던 김성균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도훈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극본 강풀, 연출 박인제·박윤서)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빙'은 동명의 원작을 바탕으로 둔 작품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그는 극 중 강훈 역을 맡았다. 강훈은 이재만(김성균 분)의 아들로, 초인적인 속와 힘을 지니고 있다. 강훈은 봉석(이정하 분), 희수(고윤정 분)과 같은 반 반장으로, 비상한 머리와 반듯한 품행을 가졌다.

김도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정확하게 표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범위도 있지만 오해할 수도 있겠더라. 생각이 좀 더 많이 간다던가 희수의 점프대 옆에 다가가 힘을 보이는 장면이 있다. 이걸 어떤 생각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촬영 전날 생각나서 알게 됐다. 뭔가 분노라기보단 봉석이랑 희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멀리서만 바라보다가 뛰어서 벽을 치게 되는데 나도 잘 도와줄 수 있는데 라는 마음이었던 거 같다. 처음엔 벽이 부질 수 있을 정도로 치니 화가 났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연기할 때) 답답하긴 했다. 모르고 할땐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에게 설득당해야 하니 이해하고 나선 답답함 보단 안쓰럽기도 하고 실제로 친구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고 전했다.

아버지로 등장한 김성균 배우와의 호흡은 어떨까. 그는 "성균 선배님이랑 촬영을 아버지랑 찍는 신이 많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났을 때, 선배님은 소문으로 들었던 거처럼 너무 친절하더라. 따뜻한 분이다. 같이 얘기하면 '어떻게 하면 말을 더 예쁘게 할까' 고민하게 만들었다. 당연히 서먹함을 연기할 땐 서먹해야 했지만 좀 더 편히 얘기를 나눴던 거 같다. 선배님이고 하면 어렵게 대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같이 얘기도 많이 했던 거 같다"랄고 말했다.

이에 '가장 예쁜 말은 뭐였냐'라고 묻자, 김도훈은 "마지막 촬영하고 나서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란 얘기를 드렸다. 그러니까 나한테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하더라. 내가 뭐라고 하면서 울컥하기도 했다. 말만으로도 후배로선 크게 힘이 된다"라고 감탄했다.

극 중에서 강훈은 갑자기 재만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김도훈은 "'어떤 마음으로 해야하나' 고민 많이 했다. 아버지와 슈퍼마켓 앞에서 하는 일이 (자신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강훈이 아닌가. 그래서 아버지가 부끄러워서 보다도 아버지랑 뭔가 서먹하기도 하고 뭔가 말하기엔 말하면 안 될 거 같은 가족 관계인 거 같기도 했다. 처음으로 말하고 나서 촬영할 때도 그랬다. 학교에서 내가 마지막에 기억하고 올라오자 했다. 성균 선배가 '강훈이 왔니' 하는데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났던 거 같다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라고 얘기했다.

강훈은 후반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김도훈은 "처음으로 아이같은 모습을 드러내는 거 같다. 액션이라고 해서 멋있다기 보다는 지키고 싶은 마음의 액션 장면이 생기는 거 같다. 그 순간에 재밌었던게 각잡혀 있던 친구가 정말 나이에 딱 맞는 아이같은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그게 재미있을 거 같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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