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4번타자 0순위, 홈런 1위의 자신감…"금메달 충분히"

김민경 기자 2023. 8.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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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노시환(23)이 생애 첫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눈을 반짝였다.

노시환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중심 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4번타자가 유력하단 말에 "국가대표 중심타자를 맡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아직 나온 게 없지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떤 타순에 배치를 받든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상대 투수들을 괴롭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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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 형이 빠지면서 많이 아쉽지만, 형이 빠졌다고 지는 건 아니니까요.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금메달을 따고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화 이글스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노시환(23)이 생애 첫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눈을 반짝였다. 노시환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이끄는 중심 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타순을 예상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무게감으로는 현재 노시환을 앞서는 야수가 없다. 항저우 4번타자는 노시환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노시환은 올해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2일 현재 홈런 29개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최정(SSG 랜더스, 21개)에 8개차로 앞서 나가면서 30홈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흔히 거포의 기준을 한 시즌 30홈런으로 두는데, 그런 의미에서 노시환은 유망주의 알을 깨고 진정한 거포로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노시환은 8월 들어 홈런 8개를 몰아치며 홈런왕 굳히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히팅 포인트를 바꾼 게 가장 큰 변화다. 타격폼도 미세하게 바꾸긴 했지만, 히팅 포인트 조정 외에는 다른 것은 바꾸지 않았다. 최근 들어 힘을 많이 빼고 있다. 힘을 다해서 치지 않고, 50% 정도 힘만으로 가볍게 정확히 스팟에만 맞으면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굳이 힘들이지 않고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치니까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비결을 들려줬다.

이어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홈런 타자로 나아가야 한다 생각했다. 작년(6홈런)과 재작년(18홈런)에 홈런이 부족해서 내 방향성이 이게 맞나 생각했다. 올해 (타격을) 바꾼 것도 홈런 타자로 가기 위해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홈런 수는 늘리면서 타격의 정확성도 잃지 않았다. 노시환은 103경기를 뛰면서 타율 0.304(404타수 123안타)를 기록했다. 123안타 역시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타점도 85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가 노시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팀 내야의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는 노시환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노시환 ⓒ 곽혜미 기자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4번타자가 유력하단 말에 "국가대표 중심타자를 맡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아직 나온 게 없지만,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어떤 타순에 배치를 받든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상대 투수들을 괴롭혀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인적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대표팀을 빨리 경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노시환은 "고등학교 청소년 대표팀 이후 국가대표는 처음이다. 첫 국가대표라 내 인생에도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내 야구 인생에서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기에 잘하고 와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최고의 전력을 갖출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대표적인 부상자는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다. 실력은 물론이고,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해 선수단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였는데,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이정후가 빠지면서 대표팀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꽤 나온다.

그러나 노시환은 나머지 선수들로도 충분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정후 형이 빠지면서 많이 아쉽다. 워낙 경험도 많고, 일본과 대만 투수들을 많이 상대해서 노하우도 많이 알려줄 수 있는데 정후 형이 빠져서 아쉬움이 커졌다. 그래도 우리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고, 형이 빠졌다고 지는 건 아니니까.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금메달을 따고 올 수 있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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