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경협 회장 "어두운 과거 청산… G7 대열 합류 목표"

이한듬 기자 2023. 8. 2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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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을 떼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신임 회장에 오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정경유착 등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한국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회장은 "저는 한국 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확신한다"면서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 이것이 목표여야 하고 글로벌 무대가 미래여야 하며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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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55년 만에 '전국경제인연합회' 간판을 떼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신임 회장에 오른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정경유착 등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한국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회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한경협 회장으로 추대된 직후 취임사를 통해 이 같은 다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단체명이 바뀐 것에 대해 "55년 전경련 역사를 뒤로 하고 '한경협 시대'로 나아간다"며 "1961년 창설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 회장은 "이 순간부터 저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께서도 변함없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회장직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선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감당할 적임자인지 조심스러웠지만 우리의 최상위 과제인 '국민의 신뢰회복'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국헌신(爲國獻身)의 가풍 속에서 성장했고 선친의 기업보국(企業報國) 정신을 이어받고자 노력해왔다"며 "국가와 국민 없이는 기업도 시장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가고 국가와 사회의 이익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국제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것도 한국의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활로를 찾아 나가는 데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도 부연했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보여준 신뢰와 성원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22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의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임한별 기자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류 회장은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한국 경제의 글로벌 도약 길 개척 ▲국민과의 소통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 도약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도약에 대해선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의 글로벌 도약을 성취하는 길에서 우리 협회가 선두에 서겠다"며 "경제계를 대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과의 소통은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사회에 진정으로 공헌하는 방안을 찾겠다"며 "국민과 더 가까이에서 긴밀히 소통해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며 "국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일환으로 한경협은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는 단순한 준법감시의 차원을 넘어
높아진 국격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의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신산업과 신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다른 경제단체들과의 교류와 협업도 적극 추진해 한국 경제에 실질적으로 공헌하는 경제단체가 되기로 했다.

류 회장은 "저는 한국 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고 확신한다"면서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 이것이 목표여야 하고 글로벌 무대가 미래여야 하며 퍼스트 무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자 기업보국의 소명을 다하는 길을 개척하는데 한경협이 앞장서겠다"며 "자랑스런 대한민국과 국민경제의 미래를 위해 새롭게 탄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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