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게 '강제 키스'로 전세계 비난↑ 스페인축구협회장, 결국 공식 사과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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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이 거세다.
루비알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스페인 대표팀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껴안고 키스를 해 논란을 샀다.
이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 아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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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후폭풍이 거세다. 결국 고개를 숙였다.
스페인축구협회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루비알레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23 FIFA(국제축구연맹) 여자 월드컵 우승 직후 스페인 대표팀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껴안고 키스를 해 논란을 샀다.
이 대회 결승전에서 스페인은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페인 여자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선수들은 시상식에서 메달과 관계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단상엔 루비알레스도 있었다.
루비알레스는 스페인 미드필더 에르모소와 격한 포옹을 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 장면은 중계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퍼졌다.
에르모소는 SNS를 통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선 "친해서 한 표현이었다. 루비알레스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마음을 바꿨다.
루비알레스를 향한 비난 여론이 강하게 불었다. 스페인 아레네 몬테로 평등부 장관은 "동의 없는 키스를 당연한 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페인 내부는 물론 외신들 역시 루비알레스의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은 루비알레스의 키스로 묻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루비알레스도 한발 물러섰다. 21일 "실수했다. 우승 직후 감정이 격해졌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 난 사과해야 한다. 이번 일로 더 배우겠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으로서 신중하게 행동할 것이다"고 사과했다.
스페인 여자축구는 2015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섰던 캐나다 대회에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대회에선 16강에 그쳤다. 세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서게 된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를 3-0, 잠비아를 5-0으로 잡으면서 승승장구하다가 일본에 0-4로 무릎을 꿇는 바람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본전 패배가 약이 된 듯 이후 '무적 함대'가 됐다. 16강전에서 스위스를 5-1로 완파한 뒤 8강에서 네덜란드를 2-1로 꺾었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스웨덴을 2-1로 따돌린 뒤 결승에 올랐다.
긴장 속에 펼쳐졌던 0-0 균형은 전반 29분 깨졌다. 왼쪽 측면에서 마리오나 칼덴테이가 건넨 패스를 공간을 침투하던 카르모나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인은 후반 19분 페널티킥 기회를 키커로 나선 헤니페르 에르모소가 실축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남은 시간 잉글랜드의 파상 공세를 버텨 내며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끈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는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스페인의 2003년생 공격수 살마 파라유엘로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하지만 루비알레스의 강제 키스 논란으로 스페인 우승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엉뚱하게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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