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과 투샷 자괴감"…이동휘 반한 '천박사' 강동원, 추석에 온다(종합)[Oh!쎈 현장]
[OSEN=김보라 기자] “모험 활극 영화라서 신나고 편안하게 보실 수 있다. 코믹이나, 오컬트라기보다 모험 활극이다.”
배우 강동원이 22일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렇다고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라 모두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이 같이 소개했다.
강동원은 올 추석 극장 개봉하는 새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로 스크린 컴백한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배급 CJ ENM, 제작 외유내강, 공동제작 세미콜론 스튜디오·CJ ENM STUDIOS)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 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 이날 김성식 감독은 “코믹 액션 활극”이라고, 강동원은 “퇴마를 소재로 하지만 오컬트보다 액션에 가깝다”라고 소개했다.
올 추석에는 ‘천박사’를 비롯해 송강호의 ‘거미집’(감독 김지운), 하정우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허준호는 추석 개봉에 대해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되게 재미있었다. 제 역할은 겁이 났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며 하게 됐다”며 “추석 때 극장에 와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답답했던 시간을 풀어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했다.
김종수도 “가족들이 추석에 모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야기가 쭉 흘러가지만 중간중간 즐길 포인트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동휘는 “허준호의 카리스마, 김종수의 머릿결, 이솜의 눈알, 박소이의 최고 연기력, 그리고 강동원의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 없다. 후시녹음 하면서 내내 너무 즐거웠다”며 “마지막으로 저에 대해 말씀드리기 쑥스럽지만, 박경림 선배님이 ‘동휘씨 참 웃기더라’는 말에 감사했다. 코미디를 상영할 때 관객들이 저의 모습을 보고 웃어주시면 뿌듯함을 느끼는데 이번 추석에 많은 웃음을 드릴 수 있겠다 싶다”고 영화의 만듦새를 자신했다.
강동원은 주인공으로서 ‘천박사’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동시대의 흐름에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요즘 시대에 맞게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퇴마라는 소재는 보통 호러 장르로 푸는데, 많은 액션을 담아서 경쾌하게 현대적으로 풀어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어 강동원은 전작 ‘검은 사제들’(2015) 속 최 부제 캐릭터와 비교하며 “그때는 신부를 준비하는 부제였고 이번엔 반사기꾼 캐릭터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소개했다.
“무당들의 유튜브를 보면서 연구했다”는 강동원은 “말을 랩처럼 하는 게 천박사라는 인물에게 어울릴 거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배우가) 무당을 직접 만나러 갔을 텐데 요즘엔 유튜브 플랫폼이 발달해 있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고 캐릭터를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날아가고 어디 부딪히는 장면이 많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했다. 부러진 칼을 들고 다니는데 작은 몽둥이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긴 칼을 쓸 때는 액션의 느낌이 나더라”며 “이 영화는 하나의 장르로 분류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오컬트보다 액션에 더 가깝다. 천 박사가 칼을 잘쓴다기보다 말만 잘하는 사기꾼이다. 그럼에도 액션의 쾌감을 드려야만 했다. 천 박사가 너무 잘해도 안 되고, 너무 못해도 안 되기 때문에 액션의 수위를 조절했다”고 말했다.
범천 역의 허준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소화한 검술 액션에 대해 “제가 해냈다.(웃음) 감독님과 무술감독님이 제가 할 수 있게끔 컷을 나눠주셨다. 겁은 났지만 이렇게 찍으면 다시 액션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날 강동원은 처음 만난 김성식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감독님이 현장을 진두지휘하셨다. 그래서 제가 너무 편하게 작업했다”며 “어느 날 세트에서 감독님을 뵈니 너무 힘들어 보였다. 그날 하루 빼고는 괜찮으신 거 같더라. 근데 제가 촬영이 없던 날에 못 봤지만 힘드셨을 수도 있겠다”고 전하며 웃었다.
천 박사와 함께 사건에 뛰어든 유경 역의 이솜, 천 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인배 역의 이동휘, 천 박사와 오랜 인연의 골동품점 CEO 황 사장 역의 김종수, 범천 역의 허준호, 유민을 연기한 박소이도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유경을 연기한 이솜은 강동원의 영화 홍보에 이어 “오컬트인데 오락 액션을 넣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영화”라고 소개했다.
인배 역의 이동휘는 “그동안 강동원 선배님과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강동원 선배님과의 투샷을 보면서 자괴감을 느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촬영장에서 강동원 선배님의 얼굴을 보면서 하루하루 반했다. 너무 멋지고 아름다웠다. 저의 근무 환경이 최고였다”라고 회상했다.
황 사장을 연기한 김종수는 “황 사장은 천 박사에게 작은 아빠 같은 존재다. 어릴 때부터 그를 키웠다. 근데 성인이 된 후 그가 독립했다”고 천 박사와의 관계에 대해 밝혔다. 이어 이동휘는 강동원과 김종수에 대해 “저희의 쓰리 샷을 보면서 경이로웠다. 저희 세 사람이 같이 있는 건 그동안 못 봤던 모습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소이는 “어려운 점보다 제가 연기한 이 감정이 맞는 건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했다”고 캐릭터를 표현했을 당시를 떠올려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솜은 “(소이가) 평소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인데 촬영에 들어가면 캐릭터에 몰입을 한 모습을 보면서 놀라웠다”고 칭찬했다.
올 추석 연휴를 맞이해 극장 개봉을 결정한 ‘천박사’가 오컬트를 기반으로 코믹 액션을 내세웠기에, 고른 나이대 관객들의 지지를 받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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