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홈런도 아닌데 웬 야단법석?...MLB 경력 첫 만루포 친 김하성, 배트 플립도 안 하고 덤덤하게 베이스 돌아...요란한 세리머니 없이 가벼운 미소만

강해영 2023. 8. 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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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 경력 최초의 만루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 2회에 만루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올 7월까지 샌디에이고 동료였던 투수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1회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회 1사 만루에서 웨더스의 3구째 97마일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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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MLB 경력 최초의 만루포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 2회에 만루 홈런을 쳤다.

김하성은 올 7월까지 샌디에이고 동료였던 투수 라이언 웨더스를 상대로 1회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2회 1사 만루에서 웨더스의 3구째 97마일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투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침착하게 직구를 노렸다.

홈런을 치자 펫코파크에 운집한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은 난리가 났다. 특히 김하성의 절친 매니 마차도는 만면에 웃음을 지어보이며 기뻐했다.

하지만 정작 홈런포의 주인공 김하성은 담담했다. 홈런을 확인한 뒤 배트 플립도 하지 않았다. 표정도 담담했다. 베이스를 돌아 홈 플레이트를 밟은 후 미리 홈에 들어온 동료들과도 간단한 하이파이브만 했다. 더그아웃에 들어가면서 마차도와 기쁨을 나눌 때 잠시 미소지은 게 다였다. 더그아웃에서의 요란한 세리머니도 없었다. 만루홈런이었지만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는 의미였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팀 동료였던 웨더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지나친 세리머니를 자제했을 수도 있다.

이날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의 날'로 지정한 날이다. 그런 날 만루포를 날렸으니 김하성 개인적으로 뜻깊은 날로 기억될 만하다.

샌디에이고는 1회 김하성의 2루타와 시즌 28호 도루에 이은 마차도의 깊숙한 플라이볼로 선제점을 올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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