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체지방 6%까지 감량, 상의탈의 안 해 아쉬웠지만‥”[EN:인터뷰①]

박수인 2023. 8. 22. 12:2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도훈이 '무빙' 강훈 역을 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김도훈은 8월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무빙'(원작 각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 인터뷰에서 자신이 느낀 강훈에 대한 매력과 캐릭터 연기 위해 노력한 부분 등을 짚었다.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강훈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는 김도훈은 "그때 당시 제가 잘하고 싶고 잘 할 수 있겠다는 캐릭터였다. 아버지와의 관계가 와닿았던 것 같다. 그 모습이 뭉클해지고 궁금하게 만들었다. 초능력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다 너무 좋은 캐릭터지만 특히 강훈이를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잘 해보고 싶었다. 액션 장면에서는 무술감독님 디렉팅을 소화하는 게 1번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액션 연기 같지 않아보일까 최대한 모든 액션을 제가 다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만(김성균)과 강훈의 이야기가 심오해보이지만 어떤 부자지간이든 간에 느껴볼 법한 이야기인 것 같다. 어머니와는 좀 더 살가울 수 있지만 아버지와는 은근히 어색할 때가 있지 않나. 저도 어릴 때 그랬던 것 같다. 지금은 친구처럼 느껴지지만 어릴 때 이상하게 둘이 있으면 어색하고 그랬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강훈이 아버지를 대하는 걸 오해했던 게, 별로 안 좋아하나 했는데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할수록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친구였던 것 같다. 저도 사춘기였을 때 그랬던 적이 있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와 깊은 유대감이 생기는 순간들에 오는 뭉클함이 있더라. 성인이 되고 나서 몰랐던 아버지 마음을 알게 됐을 때 뭉클함이 있었다. 대만과 강훈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강훈 역을 위해 체지방 6%까지 감량하기도 했다고. 김도훈은 "상의 탈의 촬영을 하지 않았는데 아쉬운 부분은 있었다. 대본상에는 상의 탈의신이 있었고 초능력자라는 설정상 감독님이 '몸이 다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상의 탈의는) 그 상황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저도 그 부분에 동의를 했고 촬영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까지 관리를 해본 적은 처음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먹고 운동하니까 컨디션도 좋아지고 액션 연기할 때 몸이 되게 가벼웠다. 과정이 힘들기는 했지만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몸을 만들고 있지 않다. 한창 운동할 때 '짐종국'을 많이 봤다. 그런 채널에 나가니까 신났다. 평소에 이게 맞나 싶었던 걸 많이 배웠다. 그 시간이 너무 재밌고 신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감독, 작가의 또 다른 디렉션은 없었을까. 김도훈은 "강훈 캐릭터에 대해 말해주셨던 건, 희수에 대한 마음이었다. 저는 짝사랑일지 아닐지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싶어 했고 감독님은 열어놓으려고 하셨던 것 같다. 그 이후로 저도 많이 열어서 생각하려 했다. 작가님께서는 대본은 지도 정도라 생각하고 편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고 답했다.

희수(고윤정)를 향한 마음에 대한 해석으로는 "저도 사실 처음에는 딱 정하려고 했다. 작가님 감독님과 얘기해볼수록 정의할 수 없겠구나 했다. 이성으로서의 호감, 호기심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희수도 비밀을 숨기고 살아가는 친구이기 때문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진 것 같다. 여러가지 마음이 복잡하게 있는 게 맞는거구나 했다"며 "희수를 위해 초능력을 쓸 때의 순간에는 호감, 이성적인 마음이 앞서지 않았을까 한다. 0.1초의 찰나로 몸이 더 나간 것 같다. 희수에 대한 호감,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자기도 모르게 좋아하는 마음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희수가 점프훈련을 한 후 강훈이 벽을 치는 장면에 대해서는 "의도와 다르게 자칫하면 오해할 수도 있었다. 벽을 치는 장면에서 어떤 생각으로 표현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모르겠는 거다. 촬영 전날 샤워하다가 이거구나 알았다. 분노라기 보다는 봉석(이정하)과 희수가 훈련하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다가 뛰어서 벽을 치는데 '나도 잘 도와줄 수 있는데'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 벽이 부서질 정도로 치니까 화가 많이 났나 싶었는데 좀 더 순수하게 열어봐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반친구 기수(신재휘)를 때리는 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칫하면 악인의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해서 고민을 했다. 둘은 항상 대치를 하고 있었고 강훈은 자신을 계속 긁는 기수의 행동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연치 않게 희수를 따라가는 기수를 봄으로써 터졌다고 생각했다. 그 장면은 희수를 좋아하는 마음 때문에 급발진했다는 것보다는 쌓여온 스트레스가 터진 것 같다. 처음에는 강훈은 경고 정도만 하려고 했던 것 같다. 기수가 먼저 때리려고 해서 피하려고 하다가 '얘 좀 봐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초능력 연기를 한 소감도 밝혔다. 김도훈은 "너무 행복했다. 영화관 갔다가 나오면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무조건 따라한다. 영화놀이 하면서 나온다. 초능력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따라하면서 나온다. 이런 드라마를 만나면서 연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오니까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했다. 신기한 것들도 너무 많았다. 이런 장면은 이렇게 찍는구나 처음 경험해봤다"며 탐나는 초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매번 달랐던 것 같다. 요즘에는 알람을 몸에다 탑재해놓는 능력을 갖고 싶다. 잠이 많아서 일어나기가 힘들다. 오늘도 간신히 일어났다"고 답했다.

강훈과 싱크로율은 달랐다고. 김도훈은 "저는 강훈과 다르다. 저는 학창시절에 오지랖이 많은 편, 홍반장 같은 스타일이었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해줘야 하는 스타일이다. 참신한 체육대회가 없을까 고민했다. 학교에서 되게 바빴다. 할 일이 너무 많았다. 강훈이는 맡은 바만 하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빙'은 매주 수요일 2개씩 그리고 마지막 주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