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이 설레고 김소현이 멋있어요..‘소용없어 거짓말’ 입소문 나는 이유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소용없어 거짓말’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소용없어 거짓말’은 거짓말이 들려서 설렘이 없는 '라이어 헌터' 목솔희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가 만나 펼치는 거짓말 제로, 설렘 보장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 작품으로 김소현, 황민현이 출연해 지난달 31일 첫 방송됐다.
로맨스물 가뭄이 일어난 2023년 드라마판에 ‘소용없어 거짓말’(이하 ‘소짓말’)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두 남녀의 로맨스 코미디물이라고 생각했던 ‘소짓말’은 시원하게 풀어내는 전개와 섬세한 감정 표현 등을 토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김소현이 맡은 목솔희라는 인물은 거짓말이 들리는 ‘라이어 헌터’로, 신들린 무당 행세를 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는 캐릭터다. 거짓말이 들리는 인물이기에 누군가 곤경에 빠진 상황에서 결백이 입증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믿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목솔희는 늘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고 말한다.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는 목솔희와 김도하를 잇는 매개체가 됐다. 5년 전 전국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거짓말을 판별하던 목솔희는 당시 위태로웠던 김도하를 도왔고, 결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하의 의문에 목솔희는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5년 뒤 타로카페 직원 카산드라(박경혜 분)이 강제 추행범의 타깃이 됐고, 범인으로 오해받은 김도하는 “나는 진짜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진실과 거짓말이 귀에 들리는 목솔희는 이 상황에서 “이 사람 아닌데”라고 김도하의 결백을 밝혔다. 어떻게 믿냐는 말에 목솔희는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고 말했고, 김도하는 5년 전 목솔희를 떠올렸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김도하가 ‘국민 여동생’ 샤온과 열애설이 터지면 몸을 숨기게 되는 곳에서 이어진다. 몸을 피한 곳이 알고보니 목솔희의 옆집이었기 때문. 두 사람은 바뀐 배달음식부터 서로 응원하는 축구팀이 맞붙게 되는 경기 등으로 서로를 신경쓰게 됐다.
목솔희가 김도하를 더욱 신경쓰게 된 것은, 김도하의 거짓말이 들리지 않았기 때문. 그는 김도하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혹시 ‘운명의 짝’이기에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 건지도 기대와 궁금증을 안게 됐다.
일련의 과정에서 각자의 비밀을 공개한 두 사람은 서로가 특별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목솔희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나서도 곁에 남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엄마 차향숙(진경 분)의 말을 신경썼고, 정작 김도하는 “내가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라는 말의 의문이 풀린 뒤 그의 능력은 전혀 개의치 않아했다.
다만 이때 목솔희에게 김도하의 과거를 아는 샤온이 등장해 “오빠 사람 죽였었어요”라며 숨겨진 과거를 폭로했고, 김도하는 “살인 용의자였어요. 근데 나 아니에요. 안 죽였어요”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목솔희에게는 거짓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말았다.
‘진실과 거짓을 알 수 있는 능력’은 탁월하다. 그렇기 때문에 목솔희는 그 능력 하나로 밥벌이를 하고, 매번 자신의 찾아와 돈을 달라는 엄마의 부탁도 거절하지 못한다. 다만 솔희의 고민은 더욱 커져간다. ‘이런 능력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그런 와중에 솔희는 ‘선의의 거짓말’은 구분하지 못한다.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러 나간 자리에서 ‘선의의 거짓말’이 들리지 않는 솔희는 여성에게 이별을 권하지만, 그 자리는 남자가 여자를 위한 프러포즈의 자리였다. 여자를 속이기 위해 남자는 계속해 거짓말을 했던 것.
머리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김도하의 거짓말까지 알게된 솔희가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솔희의 감정을 따라 이어지는 전개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물론 훤칠한 외모와 설레는 행동으로 여심을 들었다놨다하는 황민현의 모습도 매력적인 시청포인트지만, 이야기의 재미가 가장 중요하다. 매번 '김도하의 진실'을 듣고 그를 멋지게 구하러 왔던 목솔희는 처음으로 혼란스럽다.
‘진실 혹은 거짓’ 사이에서 매번 곤경에 빠졌던 김도하를 구출해낸 백마탄 목솔희는 ‘김도하의 거짓’에 어떻게 행동하게 될까. 다음 회에 더욱 궁금증을 안기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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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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