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김도훈 "이정하♥고윤정 꽁냥꽁냥해서 소외감 느꼈다" [인터뷰②]
[OSEN=하수정 기자] '무빙' 김도훈이 이정하♥고윤정의 로맨스를 보면서 소외감을 느꼈다며 유쾌한 대답을 내놨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주연 배우 김도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무빙'(감독 박인제·박윤서, 원작각본 강풀,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미스터로맨스)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넷플릭스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프로젝트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의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제작비는 무려 5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생활밀착형 K-히어로물을 표방한 '무빙'은 지난 9일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고, 1~7화가 동시에 공개됐다. 현재 9회까지 오픈됐으며, 매주 수요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되며 총 20부작으로 제작됐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 서비스 펀덱스에 따르면 8월 14일 기준 '무빙'은 TV-OTT 종합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주 첫 공개와 함께 키노라이츠 통합 콘텐츠 1위를 시작으로 플릭스 패트롤 기준 디즈니+ TV쇼 부문에서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1위에 오른 것. 더욱이 디즈니+ 월드 와이드 TV쇼 부문 TOP 21위에 오르며 K-콘텐츠의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도훈은 극 중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엄청난 괴력과 빠른 스피드로 순간이동 초능력을 숨기고 있는 정원고 3학년 반장 이강훈으로 분해 열연했다. 반장 강훈은 담임 선생님 일환(김희원 분)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하며 반의 중심을 잡아주고, 동시에 반장으로서 차가워 보이기는 인물이다. 또, 과거 일련의 사건들로 자유롭지 못한 아빠 재만(김성균 분)으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있지만,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지니고 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도훈은 2016년 영화 '미행'으로 데뷔해 영화는 '게이트' '얼굴없는 보스' '응징자2' '최면', 드라마는 '나의 개같은 연애' '절대그이' '의사요한' '다크홀' '목표가 생겼다' '오늘의 웹툰' '법대로 사랑하라' 등에 출연했다. 이번에 500억 대작 '무빙'에서 주연으로 나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초능력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난 너무 행복했다. 평소에도 영화관을 갔다 나오면 그 행동을 따라했는데, 그럴 때마다 동생이 부끄럽다고 그만하라고 했다.(웃음) 초능력 이야기를 너무 좋아해서 극장 갔다 나오면 꼭 따라했다. 어쨌든 이번 드라마를 만나면서 초능력을 연기하는 시간이 나오면 너무 재밌었고 행복했다. 신기한 것도 많았다. '이런 장면을 찍을 땐 이렇게 찍는구나' 느꼈다. 매일 매일 어떻게 찍을까 궁금하고 기다려졌다.
▶초반 내용이 고등학생 3인방 이야기였는데 부담되거나 서로 나눈 얘기는 없었나?
'무빙'은 갈수록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초반은 학생들의 얘기들이 많다 보니까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에는 선배님들이 잘하실 거기 때문에 초반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서 시청자 분들도 기대감을 가지고 보실 것 같았다. '항상 우리가 잘하자'라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정말 얘기를 많이 나눴다. 지방 촬영이 많아서 숙박을 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았는데, 저녁 먹거나 먹고 나서든 다음날 찍어야 되는 대본을 맞춰봤다. 봉석이랑 희수랑 대사하고 있으면 특별히 할 거 없는데 듣고 있었다. '여기서 이렇게 하면 재밌지 않을까?' 아이디어도 냈다. 재밌게 만들어 볼려고 어린 친구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으쌰으쌰했다.
▶의도치 않게 소외감이 생겼을 것 같다
맞다. 연기를 하다보면 둘이서만 얘기를 많이 하더라.(웃음) 지켜볼 때가 많았다. 진짜로 가끔씩은 그렇게 느껴졌다. 대본만 봤을 땐 강훈이가 질투심을 느끼거나 토라지거나, 그런 감정을 어떻게 느껴야될까 고민했는데 두 친구가 연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웃음) 메이킹에도 나왔는데 둘이서 꽁냥대고 있다가 내가 쳐다보고 있으면 '컷'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되냐고 했었다. 하하
▶희수한테 가지는 감정은? 질투였나? 관심이었나? 짝사랑이었나?
나도 처음에는 감정을 하나로 정하려고 했다. 작가님과 얘기를 해볼수록 하나로만 정의가 되는 게 아니더라. 호기심 일수도 있고, 이성으로 호감일수도 있는데, 그냥 컸던 건 친해지고 싶은 거라고 생각한다. 강훈이한테는 친구가 필요했는데 어쨌든 친구라는 건 비밀도 공유하고 터놓을 수 있어야 한다. 희수도 나랑 똑같은 비밀을 갖고 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친구인데, 이 친구랑은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여러가지 마음이 복잡하게 있다고 느꼈다.
▶그래도 희수를 구할 땐 짝사랑 아닌가?
사실 이성적인 강훈이 판단이라면 절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지 않았을 텐데 0.1초 찰나에 나갔다. 사실 난 이런 거 같다라고 연기했지만, 정답은 아닐 수도 있다. 희수를 완전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자기도 모르겠는데 좋아하는 마음은 분명 있을 거다.
한편 '무빙'은 지난 9일 디즈니+를 통해 총 7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2개씩 오픈되며, 마지막 주는 3개로 총 20개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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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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