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주담대만 14조 늘었다…가계대출 1년만에 증가 전환[머니뭐니]

2023. 8. 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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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4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2분기 증가했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4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가계신용이 증가 전환한 것은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택거래가 회복되며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신용이 늘고, 판매신용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세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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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가계대출이 4분기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부동산 거래가 회복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의 예금은행 대출은 증가한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48조9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0조1000억원(0.6%) 불어났다. 지난해 2분기 증가했던 가계대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이다 4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증가폭은 2021년 4분기(+12조1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03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조1000억원(1.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2021년 3분기(+20조9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29조9000억원(3.0%)나 급증했다.

기타대출은 717조7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조원(-0.6%) 줄어들며 7분기 연속 감소했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전분기보다 4조원(0.5%) 늘어난 894조5000억원으로 6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로 돌아서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된 결과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부동산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이 전분기보다 6조5000억원(-1.9%) 줄어든 32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연속 감소세다. 1년 전 대비로는 20조6000억원(-5.9%) 줄어들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공=한국은행]

판매신용은 11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0.5%) 줄었다. 할부금융회사의 할부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로 감소했으나 계절 요인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증가하며 전체 판매신용의 감소세가 둔화했다.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을 합친 가계신용은 186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조5000억원(0.5%) 늘어나며 3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가계신용이 증가 전환한 것은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택거래가 회복되며 개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신용이 늘고, 판매신용이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세가 둔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이 3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가계부채 증가에 대해선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서 팀장은 "향후 가계대출 흐름에는 주택 경기 회복 양상, 금융 여건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미나 지금 시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기 때문에 한은과 정부 관계당국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거시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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