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선팅필름, 제품별로 태양열 차단 성능 달라"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차용 선팅 필름이 제품별로 태양열 차단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6개 브랜드, 39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모든 제품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브이쿨(K14)', '후퍼옵틱(Premium NanoCeramic15)' 등 2개 제품은 시공 시 온도 상승을 30℃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가장 우수했다. '3M(Crystalline70)'과 '레이노(S9-45,35,15)'는 실내 온도 상승이 적고,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으로 분류됐다.
또한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쿠폰 제품도 10~21℃ 수준의 온도 상승을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M(XP50,35,15)', '솔라가드(Phantom50,35,15)', '루마(GG50, 35,15)'는 태양열 차단 성능과 실내 온도 상승이 양호한 제품으로 꼽혔다.
소비자원이 선팅 필름을 시공하지 않은 자동차유리와 시공한 자동차유리의 태양열 차단성능을 비교한 결과,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을수록,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TSER)'이 높은 제품일수록 온도 상승 억제성능이 우수했다.
다만 소비자원은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면 차량 내부 온도 상승 억제에 유리할 수 있지만, 시야 확보 등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앞면·1열 유리면에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 기준에 적합한 선팅 필름을 시공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일부 제품은 가시광선 투과율·적외선 차단율을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솔라가드(Phantom15) 제품은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12%였으나 19%로, 후퍼옵틱(Premium Nano Ceramic 70) 제품은 적외선 차단율이 83%였으나 94%로 잘못 표시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 이후 이들 제품을 판매한 생고뱅코리아㈜, ㈜에이치오케이코리아가 누리집에 표시된 가시광선 투과율, 적외선 차단율을 즉시 수정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또 소비자원은 차량 출고 시 자외선 차단 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에 선팅 필름을 시공할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이 법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 확보는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가시광선 투과율이 41% 이하로 낮아지면 운전자의 야간 사물인식률이 20% 이상 감소하고 반응거리는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라 자동차 앞면 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 1열(운전·조수석) 유리면은 40% 이상을 확보해야 하며 해당 정보는 선팅 필름 제품 선택 시 소비자에게 고지해야 할 중요한 정보다.
하지만 시험평가 대상 6개 브랜드 모두 누리집 제품정보에 법정 가시광선 투과율에 대한 정보를 적시하지 않아 소비자원이 해당 브랜드에 이를 개선할 것을 권고했고,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윤현서 기자 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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