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에 사람들이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을까 걱정”

‘104번째 생일’ 슈미트 수녀

“인공지능(AI) 때문에 사람들이 지적으로 게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배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 남자농구팀 전담 수녀이자 ‘시스터 진’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진 돌로레스 슈미트 수녀(사진)가 21일(현지시간) 104번째 생일을 맞아 AI, 이민자 그리고 죽음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슈미트 수녀는 시카고 선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AI 부작용에 대해 걱정하는 대학 당국의 이메일 한 통이 눈길을 끌었다”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발전은 한편 새롭고 흥미진진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학문의 고결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기술 및 미디어 기능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지만, 교회가 흔들림 없는 무언가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 타인 특히 가난한 이들과 신분이 불확실한 이민자들을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슈미트 수녀는 또 “나이듦과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만, 늙음에 대해서는 별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백네 살이 됐지만 나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