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랩 사기 퇴마꾼"..'천박사', 추석 겨냥한 코믹 미스터리 활극[종합]

용산CGV=한해선 기자 2023. 8. 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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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용산CGV=한해선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배우 강동원이 '사기꾼 퇴마사'로 변신, '검은사제들'과 또 다른 퇴마물로 웃음을 선사하며 추석에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22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식 감독,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중 강동원은 신빨보다 현란한 말빨로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을 맡았다. 허준호는 강인한 욕망에 사로잡혀 인간들의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역을, 이솜은 귀신 보는 의뢰인 유경 역을 맡았다. 이동휘는 천박사의 기술직 파트너 인배 역을, 김종수는 천박사와 오랜 인연을 지닌 골동품점 CEO 황사장 역을 연기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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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감독은 '천박사'에 대해 "'하늘천 TV'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천박사가 유경이란 인물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미스터리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강동원은 '천박사'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의 느낌으로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호러 영화를 되게 경쾌하고 현대적이고 액션을 더해 풀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앞서 '검은사제들'에서 사제 역할로 퇴마물을 선보였던 바. 그는 "그때는 신부 역이었고 이번엔 반 사기꾼 역을 맡았다. 퇴마로 사기를 치고 다니는 역할"이라며 웃었다.

이동휘는 '천박사'에서 보여줄 자신의 모습으로 "외유내강과 작업하고 싶었고, 내 활약을 온 몸을 던져서 할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강동원 선배님과 같이 작업하고 싶었는데, 작품을 한 후에 투샷에서 자괴감이 들었고 '나는 제대로 된 사람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동원 형에게 반하면서 촬영해서 근무환경이 최고였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천박사'에 대한 느낌을 묻자 김종수는 "오컬트이지만 유쾌하고 경쾌하고 속도감 있었다. 강동원이란 배우의 얼굴이 착붙이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소이는 "진짜로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언니랑 삼촌들이랑 다 같이 찍는다고 해서 기쁘고 설렜다. 현장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예상대로 현장이 엄청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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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은 극중 퇴마의식을 치를 때 랩처럼 주술을 외우는 모습으로 강렬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는 "내가 그렇게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튜브 채널도 찾아보면서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자신이 맡은 인배 역할에 대해 "직원이 두 명인데 사장과 부사장으로 나뉘었고 부사장이 일을 더 많이 하고 기술직을 겸하고 있다. 사장에 대한 신뢰를 기본으로 일하는데 속으로는 '내가 더 일을 많이 하는 게 아닌가'라는 불만을 품으며 '하늘천 TV'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강동원과 이동휘, 김종수는 유튜브 채널 '하늘천 TV'를 운영하는 '팀 천박사'로 뭉쳤다. 이동휘는 "쓰리샷의 모습이 다채롭다. 종수 선배님의 분장 모습을 볼 때마다 본 조비가 떠올랐다. 록커와 힙합의 느낌, 동원형의 아름다운 자태가 못 봤던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평소 체력을 단련하며 북을 매고 전력질주하는 김종수 선배님을 보면서 감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도 김종수를 향해 "진짜 체력이 좋으시다"고 감탄했다.

이동휘는 '천박사'를 촬영하며 강동원에게 놀랐던 에피소드를 밝혀 주목 받았다. 그는 "새벽 6시까지 박정민 형과 촬영한 적이 있는데 동원 형은 오후 6시 얼굴이 됐고, 박정민 형은 오전 6시 얼굴이 됐다"고 전했고, 강동원은 "나도 힘들다. (이동휘와 박정민 모두)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이솜은 '천박사'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유경은 귀신을 보는 역할이다. 시나리오를 호기심 있게 봤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보인 '외유내강'과 작업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 과정으로 "CG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기술적인 합도 맞아야 했는데, 동공확장에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솜은 동생 역으로 함께한 박소이와의 호흡에 대해 "평소엔 아기 같은데 슛 들어가면 변해서 연기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칭찬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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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는 강동원과 대척되는 악귀 범천 역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해낼 수 있을까란 걱정이 있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대본을 받고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카리스마가 내가 나올까 싶었다. 촬영을 솜이와 많이 했는데 솜이가 아무 소리도 안 내면서 촬영해서 의지가 됐다. 감독님도 믿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솜은 "선배님을 처음 뵀을 때 CG분장을 하고 계시더라. 모니터를 보고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님이 나보고 '네 눈이 더 무섭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나도 배우들에게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다. 강동원 배우는 촬영을 하면서 먼저 모니터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강동원은 "한번 딱 세트에서 감독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서 격려해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많이 날아다니면서 촬영했다. 긴 칼을 쓸 때는 오랜만에 칼을 잡는 느낌이 나더라. 이 영화가 하나로 장르를 정리할 수 없는 영화인데 주인공이 말만 잘하는 사기꾼이었다. 칼을 너무 잘 써도 안 됐고 수위를 조절했다"라며 다양한 액션신도 예고했다.

'천박사'의 원제는 '빙의'였다. 김 감독은 "좀 더 라이트하게 제목을 바꿨다"라며 "저희 영화는 코믹, 미스터리, 활극이 다 들어 있어서 외국인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자신의 매력으로 "춤은 없고 대신 랩 같은 사기극이 있다"며 웃었다.

/사진=CJ ENM

'천박사'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김 감독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장르적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고 했고, 허준호는 "대본이 그동안 읽었던 것 중에 제일 빨리 읽혔다. 추석 때 여러분의 답답함을 풀어드릴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김종수도 "이야기가 쭉 흘러가면서 포인트마다 매력 포인트가 많다"고, 박소이는 "엄청 재미있고 신기한 게 많으니 많이 많이 기대해 달라"고 했다.

이솜은 "저희 영화는 장르가 오컬트인데 오락액션물이 들어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누구나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라고, 이동휘는 "허준호 선배님의 카리스마, 김종수 선배님의 머릿결, 이솜 배우의 눈동자, 박소이 배우의 최고의 연기력을 기대해 달라. 강동원 선배님의 아름다운 자태까지 한 컷도 버릴 게 없고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다. 박경림 선배님이 '동휘 참 웃기더라'는 말에 뿌듯함을 느꼈다. 추석에 큰 웃음 선사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저희 영화는 모험 활극이다. 마냥 코미디, 오컬트만이 아니라 모험 활극에 가깝다.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이니 보시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9월 개봉한다.

용산CGV=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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