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멍청한 퇴장" 조롱...아스널 日 수비수, '스로인 시간끌기'로 카드 받아 망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미야스 타케히로(24·아스널)가 불필요한 시간 지연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엣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스널은 개막 2연승을 거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4백 수비를 꺼냈다. 토미야스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중앙 수비는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맡았고, 오른쪽 수비는 토마스 파티가 자리했다. 이들은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후반 초반에 변수가 등장했다. 아스널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5분에 토미야스가 스로인을 준비하다가 경고를 받은 것이다. 주심은 토미야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낸 후 시간을 끌지 말라고 경고했다. 토미야스는 억울하다는 제스처로 반응했다.
7분 뒤에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토미야스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역습을 저지하려다가 조르당 아이유를 강하게 잡아끌었다. 주심은 단호하게 옐로카드를 꺼내더니 곧바로 레드카드를 들었다.
토미야스는 단 7분 만에 경고 2장을 받고 쓸쓸하게 경기장을 떠났다. 바로 앞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크리스털 팰리스 홈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아스널은 남은 30여 분을 10명으로 뛰어야 했다.
아스널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1-0 승리를 거머쥐었으나, 토미야스의 퇴장은 분명한 오점이었다. 아스널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어리석은 퇴장”, “시간 끌 이유가 없는데 왜 그랬느냐”면서 토미야스를 다그쳤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로인 시간 지연 경고를 이해할 수 없다. 10명으로 남은 30분을 버티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면서 “그래도 이겼으니 행복하다. 위기를 극복하고 승점 3점을 챙겼다”고 기뻐했다. 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토미야스에게 최하 평점인 5.9점을 부여했다.
아스널 선수가 퇴장을 당한 건 오랜만에 벌어진 일이다. 가장 최근 퇴장 사례는 지난해 5월 열린 아스널-토트넘 경기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토트넘)을 강하게 막던 아스널 수비수 롭 홀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아스널은 이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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