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빨'보다 '말빨'"…강동원,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올추석 극장가 홀린다 [MD현장](종합)

양유진 기자 2023. 8.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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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으로 돌아오는 강동원
"무당들 유튜브 보며 연구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올 '추'석엔 '천'박사, 추천!

2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성식 감독과 배우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자리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조감독 출신 김성식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연출작이다.

영화는 퇴마라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유튜브 퇴마 채널 '하늘천TV'를 운영하는 퇴마사 천박사가 의뢰인의 마음을 간파한 뒤 가짜 의식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식이다. 

김성식 감독은 "코믹 액션 미스터리 활극"이라고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알리면서 "부족한 역량이지만 최대한 발휘해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강동원이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이다. 기존 퇴마 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한 천박사를 입고 전에 없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강동원은 "반사기꾼 같다"며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마음을 치유한다'며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신빨'보다 '말빨'이 현란한 천박사를 소개했다.

"무당들의 유튜브를 보며 연구했다"는 강동원은 "예전에는 무당을 만나야 했는데 요즘엔 찾기가 쉽더라. 보고 공부 많이 했다"고 전했다.

강동원은 이동휘가 "새벽 6시인데 강동원은 오후 6시 얼굴이었다. 박정민 배우는 새벽 6시, 전 오후 2시부터 6시 얼굴이었다"고 하자 "저도 나이가 있어 힘들어했다"고 받아쳤다.

김성식 감독을 두고는 "신인 감독 같지 않게 현장을 진두지휘해 편하게 작업했다"라며 "신나고 편하게 볼 수 있을 거다. 모험 활극에 가깝지만 가볍지만은 않다. 충분히 재밌게 즐기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허준호는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며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이솜은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의뢰인 유경 역을 맡았다.

범접할 수 없는 범천으로 열연한 허준호는 "다들 제게 이야기를 잘 안 하더라. 외롭게 촬영했다"고 농담했고 강동원은 "가만히 있어도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도망가고 싶었다"고 고백한 허준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 무서웠다. 제안을 주셔서 감사하고 기뻤는데 한편으론 겁이 났다. 이솜 덕분에 이겨냈다. 촬영을 같이 많이 했는데 아무 소리 않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솜은 "유경이 귀신을 보는 눈을 갖고 있어서 화면에 제 눈이 크게 나오리라는 설렘을 갖게 됐다. 작품성, 대중성을 선보이는 제작사 외유내강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출연 결심 이유를 알렸다.

"동공 확장"에 중점을 뒀다고 밝히기도 한 이솜이었다.

천박사의 곁에서 늘 함께하는 의리파이자 '하늘천TV'의 기술을 담당하는 인배는 이동휘가, 천박사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골동품점 사장 황사장은 김종수가 분했다. 박소이는 유경이 지키고자 하는 동생 유민으로 변신했다.

이동휘는 "오래 전부터 강동원 선배와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촬영장에서 보며 너무 아름답고 멋졌다. 하루하루 반하면서 촬영했다. 근무 환경 최고였다"고 거듭 강동원을 칭찬했다.

'하늘천TV'의 직원은 천박사와 인배뿐이다. 이동휘는 "부사장 인배가 여러 일을 하고 기술직을 겸비하고 있다"며 "속으로 내가 일을 더 많이 하는 게 아니냐는 귀여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종수는 "황사장은 천박사를 어린 시절부터 알아온 가족 같은 관계다. 천박사가 사기를 쳐 마음에 들지 않지만 힘들 때 조력해주는 역할"이라며 "유쾌하고 속도감 있어 기대됐다. 또 강동원의 얼굴이 '착붙'이더라. 즐겁게 촬영해 기대감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소이는 "해보고 싶고 찍고 싶었다. 제가 좋아하는 언니랑 삼촌들이랑 다 같이 찍는다고 해서 기쁘고 설렜다. 현장이 엄청 재밌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솜은 "박소이는 평소엔 귀여운데 촬영 들어가면 몰입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돌이켰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2023년 추석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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