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추석 아름다운 사기꾼 강동원이 온다‥퇴마 액션으로 흥행 도전(천박사)[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에 이어 또 한 번 퇴마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제작보고회가 8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성식 감독,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가 참석했다.

9월 개봉하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베테랑', '엑시트', '모가디슈', 최근작 '밀수' 제작사 외유내강의 신작으로, 강동원이 가짜 퇴마사 ‘천박사’로 분한다. 화려한 말빨부터 시원하게 휘두르는 칼빨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현란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천박사’의 생동감 넘치는 활약에 더해 사건에 뛰어든 의뢰인 ‘유경’ 역의 이솜, 천박사의 기술 담당 파트너 ‘인배’(이동휘), 천박사와 오랫동안 함께해온 골동품점 CEO ‘황사장’(김종수)까지 저마다의 능력을 갖춘 유쾌한 팀플레이를 기대케 한다. 또한 짧은 등장만으로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범천’(허준호)은 정체를 궁금케한다.

이날 강동원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대해 "요즘 시대에 맞는 신선한 시나리오"라며 "퇴마라는 소재는 호러 영화에서나 볼 법한데, 경쾌하고 현대적인 영화다. 액션도 많아 신선하다"고 소개했다.

앞서 영화 '검은 사제들'(2015)에서 이미 퇴마 연기를 경험했던 강동원. 그는 "'검은 사제들'에서는 신부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는 부제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반 사기꾼 같은 역이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퇴마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검술 액션도 선보인다. 오랜만에 칼을 다시 잡은 강동원은 "이번 작품에서는 '검의 달인'이라는 설정은 아니다"면서 "날아가고 부딪히는 신이 많아서, 지금까지 쌓아온 액션을 토대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또한, "퇴마를 소재로 했지만 오컬트 아닌 액션에 가까운 영화"라며 "사기꾼에 말만 잘하는 사람이 과연 칼을 어느 정도로 써야 할까 수위를 조절하며 연기했다. 너무 잘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못 해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강동원과 파트너로 활약하는 이동휘는 "강동원 선배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투샷에서 자괴감이 들었고, '나는 제대로 된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강동원 형은 아름답고 멋지다. 하루하루 반하면서 촬영했다. 근무 환경 최고였다"고 귀띔했다.

또 이동휘는 "새벽 여섯시에 강동원 선배님, 박정민과 함께 촬영을 했다. 그렇지만 강동원 선배님의 얼굴은 오후 여섯시였다"면서 "박정민과 저의 얼굴은 그렇지 않았다. 새벽 여섯시였다. 우리는 다른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를 들은 강동원은 "저도 나이가 있어서 힘들다"고 부끄러워했다.

한편,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김성식 감독은 강동원을 두고 "배려심 많은 선배님이다. 정신적으로 많이 기댔다"며 "촬영 끝나고도 맛있는 거 많이 사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등 유독 신인 감독과의 작업이 많았던 강동원은 "신인 감독 같지 않게 현장 진두지휘를 너무나 잘해주셨다. 저도 편안하게 찍었다"고 화답했다.

추석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