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성추행 관객들 형사고발 속 성폭행 고백 “6살 때 당해..이제 안 피할 것"[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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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소다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것에 이어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가 성추행을 한 관객들을 형사고발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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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DJ 소다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것에 이어 공연을 주최한 기획사가 성추행을 한 관객들을 형사고발했다. 이후 DJ 소다는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며 더 이상 피해 사실을 숨기지 않고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DJ 소다는 지난 21일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어,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며 편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시각이야. 원인은 섹시한 옷이 아니라 가해자야”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내가 6살때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고 집에 혼자 있던 나는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했어. 부모님이 상처 받으실까봐 강도가 들 뻔 했는데 문 안 열어줬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함묵증에 걸렸다. 이후 2018년 한국의 한 페스티벌에서 VIP에 있던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차례의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해왔고 그런 일을 당해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숨기면서 살아야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피하거나 숨고 싶지 않다. 가해자나 2차 가해자나 똑같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앞으로의 일본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페스티벌 측에 미움을 받아 일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페스티벌 측에서 모든 지원을 해주시기로 약속을 해주셨기에 모두 위임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지금 성추행 사건을 벗어나 포커스가 다른 쪽에 집중되고 있는데, 한 나라의 문제도 아니고 한일 문제도 아니고 남녀 문제도 아니다. 내가 예전에 올렸던 공연 영상들을 교묘하게 편집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당했는데 왜 일본에서만 그러냐고 비판하는데 내가 만약 다른 나라에서 이런 일을 당했더라도 똑같이 대응했을거다”라며 “일부러 야한 옷 입고 관중에게 다가가서 벌어진 일이라고도 하는데 왜 항상 피해를 당한 사람은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과 악영향을 감수해야 하는 거냐. 내 작은 목소리가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같은 사람이 이런 식으로라도 조금씩 목소리를 낸다면 언젠가 사회의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후 2차 가해가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이 DJ 소다가 노출 의상을 입어 성추행을 당했다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일본의 인기 가수 각트 역시 성추행 피해를 입은 DJ 소다에게 2차 가해성 발언을 하는 누리꾼에 일침을 가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모리타 히로유키 감독이 “DJ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다”이라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J 소다 공연 뮤직 페스티벌을 주최한 트라이하드 재팬은 남성 두 명과 여성 1명이 DJ 소다를 성추행했다며 형사고발했다. 트라이하드 재팬의 라쿠요 오츠키 대표는 21일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범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사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라오카 요이치 최고운영책임장(COO)은 이날 행사에서 “소다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 혐의를 받고 있는 관객 2명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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