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욕심 버리니 어느새 10승… 투수 임찬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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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임찬규(30·사진)가 프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가꾸고 있다.
임찬규는 21일까지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10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5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가 정규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3번째(2018년·2020년·2023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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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셋업 포지션으로 바꿔
3년만에 두자릿수 승수 챙겨
LG 투수 임찬규(30·사진)가 프로 데뷔 12년 만에 생애 최고의 시즌을 가꾸고 있다.
임찬규는 21일까지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에서 10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5의 빼어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데뷔한 임찬규가 정규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긴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자, 개인 통산 3번째(2018년·2020년·2023년)다. 현재 다승은 리그 공동 4위, 승률은 2위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성적이기에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해엔 무척 힘들었다. 6승 11패, 평균자책점 5.04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2021년(1승 8패·평균자책점 5.04)에 이어 두 해 연속 고전한 임찬규는 결국 지난 시즌 뒤 데뷔 후 처음 얻은 FA(자유계약선수) 권리 행사를 포기했다.
임찬규는 한때 시속 150㎞의 강속구를 펑펑 꽂았다. 하지만 2014년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구속이 떨어졌다. 그런데 스피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고수했다. 무리하게 직구를 고수한 탓에 투구 수 50개가 넘어가면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핸 확 달라졌다. 직구 비중을 확 줄였다. 2021년 평균 시속 142.3㎞였던 직구 구속을 올해 140.7㎞까지 줄였다. 직구 비중도 지난해 44.9%에서 올해 40.4%로 낮췄다. 대신 지난해 24.4%였던 체인지업 비중을 올해 31.7%로, 18.6%였던 커브를 21.9%로 늘렸다. 임찬규의 체인지업은 무척 까다롭다. 체인지업은 구속의 차이로 타자의 배팅 타이밍을 뺏는 구종. 임찬규는 직구와 똑같은 투구 폼으로 체인지업을 던져 타자를 농락한다. 커브 역시 언제든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는 제구가 강점이다.
박경완 배터리 코치의 조언이 변화의 큰 계기가 됐다. 임찬규의 의지를 읽은 박 코치는 “너 같이 다양한 공을 던지는 투수와 호흡은 늘 재미가 있었다. 너의 변화구를 믿고 던져라”고 조언했다. KBO리그 레전드 포수 출신의 박 코치의 말은 간절했던 임찬규에게 확신을 줬다.
투구 폼도 조정했다. 힘을 모으기 위해 양손을 머리 위로 높이 쳐드는 와인드업 포지션을 버리고 간결한 셋업 포지션으로 투구하고 있다. 간결해진 폼으로 허리 회전이 빨라지고 중심이동이 좋아졌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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