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분석] '초시계'를 가장 '맛있게' 쓰는 탑, '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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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의 소속팀 젠지는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에서 T1을 3대0으로 격파했다. 이 우승으로 젠지는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최현준 역시 본인의 커리어 사상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상위 탑솔러로써 입지를 굳혔다.
최현준이 이 날 결승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은 1세트 18분경 벌어진 드래곤 교전이었다. 이 교전 전까지 상대와 비슷한 정도를 유지하던 젠지는 이 교전서 3킬을 추가하고 드래곤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골드 역시 비등비등한 구도서 젠지가 확실한 우위를 잡게 되는 변곡점이 되기도 했다.
초시계 활용 타이밍을 보면 그 디테일이 더욱 빛난다. 카밀이 '초시계'를 누른 타이밍이 정확히 '딜라이트' 유환중의 라칸이 e 스킬인 '전쟁무도'를 활용한 직후기 때문이다. '초시계'를 활용하면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어, 전쟁무도를 타고 들어가는 플레이가 나올 수 없다. 그러나 라칸이 '전쟁무도'를 활용한 직후 '초시계'를 활용했기 때문에 본인은 생존하면서 팀원의 진입각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
최현준의 '초시계' 활용은 정규시즌부터 이미 정평이 나있었다. 수 많은 탑솔러 중 그의 '초시계' 활용이 유독 명장면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은 그가 경기의 흐름을 잘 읽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정규 시즌 중에도 최현준은 아이템을 팔아서라도 '초시계'를 구매해 중요한 한타를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 1세트에서도 그는 세 번째 드래곤 한타 직전에서야 '초시계'를 구매해 활용하면서 경기 흐름을 끌고 왔다. 이제 세계 무대를 남겨둔 최현준이 앞으로도 '초시계' 활용으로 교전 결과를 바꿀지 기대되는 이유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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