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에서 영감?”… 테슬라 고양이집, 디자인 표절 논란

고성민 기자 2023. 8.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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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만든 고양이용 사이버트럭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내놓은 골판지 소재의 고양이집이 디자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이 고양이집을 판매하며 "사이버트럭의 미래적인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테슬라의 고양이용 사이버트럭은 대만 소재 고양이용품 전문 기업 훌루마오(Hulumao)가 2017년 내놓은 것과 상당히 흡사해 이후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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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만든 고양이용 사이버트럭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이달 중순 중국에서 내놓은 골판지 소재의 고양이집이 디자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이 고양이집을 판매하며 “사이버트럭의 미래적인 형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2019년 공개한 전기 픽업트럭의 이름이다.

대만 고양이용품 전문 기업 훌루마오가 만든 고양이집(위)과 테슬라가 만든 고양이집(아래). /훌루마오 인스타그램

고양이용 사이버트럭은 직선으로만 이뤄진 사이버트럭의 미래적인 디자인을 닮았다. 두꺼운 방습 골판지 소재로, 구매자가 골판지를 직접 접어 조립하게끔 했다. 가로 56㎝, 세로 41㎝, 높이 25㎝ 크기로 약 15㎏의 무게를 지탱한다. 한 가운데 테슬라의 로고를 넣었다. 테슬라는 “고양이의 본성과 일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반개방형으로 설계했다”고 소개한다. 가격은 89위안(약 1만7000원)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테슬라 제공

테슬라의 고양이용 사이버트럭은 대만 소재 고양이용품 전문 기업 훌루마오(Hulumao)가 2017년 내놓은 것과 상당히 흡사해 이후 논란이 됐다. 골판지 소재로 소비자가 직접 조립하는 방식, 직선으로만 이뤄진 반개방형 디자인 등이 같았기 때문이다. 가로 56㎝, 세로 41㎝, 높이 26㎝로 크기도 비슷하고, 고양이가 발톱을 긁으며 놀 수 있도록 집 내부에 스크래처라고 불리는 장치를 배치한 것도 같다. 훌루마오는 이 고양이집 디자인으로 2017년 이탈리아 A 디자인 어워드에서 동물 디자인 부문 ‘골드’를 수상했다.

훌루마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꼬았다. 훌루마오는 “친애하는 일론 머스크씨, 비록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지만 테슬라 로고가 새겨진 우리 제품을 홍보하고 중국에서 판매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중국에서 테슬라를 위해 고양이집을 제조하거나, 당신에게 그 디자인을 허가한 적이 없다. 이 문제에서 뭔가 오해가 있는 것이 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스쿠프는 “두 제품은 로고만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테슬라가 훌루마오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고 평했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디캔터(왼쪽)와 사이버휘슬(오른쪽). /테슬라스토어 캡처

테슬라는 종종 자동차와 전혀 관련 없는 특이한 상품을 시장에 출시한다. 쇼트셀러(shortseller·공매도 투자자)를 비꼬기 위해 ‘테슬라 짧은 반바지’(Tesla Short Shorts)라는 이름의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화염방사기, 데킬라, 향수 등도 판매했다. 국내에서도 현재 번개 모양의 디캔터를 19만원에, 사이버트럭을 닮은 호루라기 ‘사이버휘슬’을 5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사이버휘슬은 미국에선 도지코인으로만 판매해 논란이 됐다. 사이버휘슬 가격은 1000도지코인(당시 가격으로 약 60달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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