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개척하는 일동제약, 고혈압치료제 원료 수출

토선과 베니디핀 염산염 공급 계약

일동제약 그룹 전경. 사진 제공=일동제약

[서울경제]

일동제약(249420)이 중국 광저우 토선 파마슈티컬에 심혈관계 원료의약품(API) ‘베니디핀 염산염’을 수출한다. 베니디핀은 혈관과 심장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칼슘 이온의 이동 통로를 막아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부담을 완화하는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의 약물이다. 고혈압, 협심증 치료제 등에 사용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토선과 베니디핀 공급 등 제휴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현지 진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일동제약은 토선에 베니디핀 염산염을 공급하고 토선은 중국 의약품 시장 및 관련 업체 등을 상대로 유통 및 판매, 현지 마케팅 등을 전개한다. 앞서 일동제약은 중국 의약품 관리 당국에서 베니디핀에 대한 원료의약품 등록 및 허가를 취득했다.

토선은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의약품 원료 및 중간체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다. 중국 현지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150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500여 개의 거래선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베니디핀 원료의약품은 자체 기술을 적용해 합성·제조하고 있다”며 “일본 등의 국가로 수출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우 심혈관계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치료제 수요 등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등 중국 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해나 기자 haena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