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24일 자진 출두 계획"

트럼프, 검찰 측과 보석금·석방 조건 등 논의서 결정
SNS에 "체포되기 위해 애틀랜타 간다" 글 올려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박람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의 탈세 및 불법총기 소지 혐의 수사가 특검 체제로 전환된 것을 두고 해당 특검은 "4년간 수사에서도 적절하게 기소를 못했다"고 비판했다. [디모인[美아이오와주]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할 계획이라고 CNN방송이 현지 시각 21일 보도했다.

두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CNN은 이날 트럼프 측과 검찰이 보석금과 석방 조건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고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내가 목요일(24일)에 급진 좌파 검찰 패니 윌리스에 의해 '체포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간다는 게 믿어지나?"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그 다음 해인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14일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그에게 이달 25일까지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보석금이 합의돼 구치소에 출두해도 절차가 끝나면 구금에서 풀려날 전망이다. 이날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검찰과 이 사건 보석금으로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