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피프티 사태 다룬 ‘그알’에... “편파, 왜곡” 항의 쏟아져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전속계약 분쟁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를 향해 시청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와 프로듀싱을 맡았던 외주업체 더기버스를 둘러싼 주요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고, 피프티 피프티 측의 입장을 주로 다뤘다는 지적이다.
타이틀 곡 ‘큐피드(CUPID)’가 지난 4월 1일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며 주목받은 피프티 피프티는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 6월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 멤버들이 소속사가 정산 자료 제공, 건강 관리 등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17일에는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소속사인 어트랙트는 멤버들을 빼앗으려는 외부 세력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발했다면서, 그 배후로 피프티 피프티 총괄 프로듀서이자 용역업체인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를 지목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3자 갈등으로 번지면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그알은 지난 19일 방송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이 같은 분쟁을 다루며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관계자, 피프티 피프티 가족들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중 한 멤버의 가족은 방송에서 “멤버들이 공황장애로 여러 번 발작을 겪고, 병원에서 실신해 산소호흡기로 깨어났다” “숙소 내에서도 감시와 통제가 심했고, 멤버 부모들이 음식을 갖다주면 반찬을 전부 다 거실에 내다 던져버렸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방송 말미에는 멤버들이 제작진과 주고받은 편지를 읽어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그알 방송이 멤버 입장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 더기버스 대표의 학력 및 이력 위조 의혹, 멤버들의 상표권 출원 신청 사실 등 이번 사태의 주요 쟁점을 다루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방송 이후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감성팔이 해명 방송을 해주고 있다” “가족들의 주장은 사실 확인된 것이냐” 등의 항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2일 오전 기준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글은 4000건을 넘겼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관련 민원이 21일 기준 175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그알 제작진 측의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은 현재 법적 분쟁 중인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며 “명확한 근거가 없는 익명 보도와 주관적 의견 위주의 편성을 통해 보도가 가진 공정성과 객관성이라는 큰 대의를 저버렸다”고 했다. 연제협은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폄훼되지 않도록 그알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험표 배달에 수험생 수송까지...“콜택시냐” 경찰 내부 불만 나왔다
- Trump team plans to end EV tax credit, potentially hurting Korean automakers
- ‘해리스 지지’ 유명 배우 “미국 디스토피아, 떠나겠다”
-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도 시세 변동만 반영...현실화율 69% 동결
- 野 ‘이재명 무죄’ 법원 총집결에... 한동훈 “뻔뻔함 수준 넘어, 나라 망가뜨려”
-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문다혜 검찰 송치
- ‘한동훈’ 이름으로 尹 비난 글 올린 작성자, 유튜버에 고발당해
-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아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연
- Tteokbokki festival kicks off in Korea’s gochujang hub
- 尹 대통령, 페루 도착...APEC 정상회의 일정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