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호, 파키스탄 잡고 亞선수권 2연승···12강 토너먼트 진출

이정호 기자 2023. 8. 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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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제22회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자 이란으로 출국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8.16 대한배구협회 제공



한국 남자배구가 22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2연승으로 1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 28위)은 21일 이란 우르미아의 알가디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파키스탄(50위)을 세트스코어 3-1(26-28 25-20 32-30 25-22)로 제압했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을 연파한 한국은 F조 1위를 차지해 24일 12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1세트 26-26 듀스에서 나경복의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내준 뒤 서브 에이스를 얻어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2세트 후반 허수봉의 오픈 강타와 정지석의 가로막기로 점수를 벌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처인 3세트를 따내고 역전했다.

3세트 중반 넉 점을 앞서가다가 거듭된 범실과 파키스탄의 파상 공격에 또 듀스 접전에 들어간 한국은 30-30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쌓았다. 이어 김규민의 서브를 파키스탄이 공격으로 잇지 못하고 넘긴 공을 세터 황택의가 놓치지 않고 스파이크로 내리 꽂아 길었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는 23-21로 쫓기던 후반 파키스탄의 네트 터치 범실로 행운의 매치 포인트를 얻어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에서 아포짓스파이커로 뛰는 거포 임동혁은 이번 대표팀에서 미들블로커로 나서면서 빼어난 속공과 블로킹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나경복을 대신해 2세트부터 투입된 아웃사이드히터 정한용도 안정적인 리시브로 역전승의 밑거름을 놨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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