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폐지 요구까지 등장…'편파논란' 피프티 편에 연예단체도 분노했다 [MD이슈](종합)

'그알' 피프티 편, 편파 지적 잇따라
연예계단체 "공정해야" 한목소리

그룹 피프티 피프티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최근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에서 방송된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관련 방송이 편파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연예계 단체들까지 공식 사과와 관련자 징계 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그알'에서는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사건을 조명했다. 하지만 방송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해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점이나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과 경력 위조 사건 등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다. 핵심 정점임에도 불구하고 피프티 피프티의 의혹은 제기되지 않고, 이들 가족과 팬, 일부 외신 기자들의 일방적인 주장만 담기자 멤버들의 입장만 담은 편파방송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피프티 피프티와 내부 관계자, MC 김상중 / SBS 방송화면 캡처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방통위 민원접수를 인증하는 글과 함께 '피프티 피프티의 의혹은 하나도 제기되지 않았다', '김상중 씨도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 및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그알' 측의 정정방송 및 제작진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글도 다수다. 이렇듯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알' 측은 해명 없이 유튜브 채널에 게재 중이던 피프티 피프티 편 예고 영상만 삭제했다. 부실한 내용과 편파보도에 대해 입을 열지 않자 연예계 단체들까지 공정한 방송을 주장하며 편파방송 논란에 힘을 실었다.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했다"며 "방송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 사태의 본질을 바라보게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은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며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 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모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진행자 김상중이 "멤버들이 직접 쓴 손편지로 오랜 기다림에 대한 응답을 보내왔다. 그중 일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면서 멤버들의 자필 편지를 읽으면서 방송을 마무리한 것은 감정적 호소이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편을 든 것이 마찬가지라는 반응이다.

이날 교차 검증되지 않은 방송에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40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알' 측이 어떠한 입장을 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