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성추행 남성 2명 자수…"술김에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용의자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2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외신은 "성추행 혐의를 받는 20대 일본인 남성 2명이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매체는 "이들이 경찰 조사에서 혐의는 인정했으나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남성들은 경찰 조사 이전 일본 한 유튜버의 방송에 출연해 "DJ소다에게 무례한 일을 저질러 죄송하다. 소속사 평판도 안 좋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DJ소다에게 힘든 시간을 드려 죄송하고 뮤직서커스 측에도 면목 없다"고 사과했다.

또 이들 중 A씨는 "DJ소다 음악을 들으러 가서 술을 많이 마셨다. 술김에 다가갔다"고 말했고 B씨는 "술을 상당히 많이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해버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DJ소다는 일본 오사카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에서 다수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DJ 소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공연 주최사 트라이하드 재팬 측은 "이런 행위는 성폭력, 성범죄이므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 DJ소다님을 위해 손해배상청구나 형사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신원 불상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일본 현지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