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안감에도"...외국인 담은 종목 보니

강수윤 기자 2023. 8.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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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사태 여파로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는 6년5개월 만에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몰려오는 '유커'들이 국내 면세 소비와 숙박 수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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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카뱅 등 실적 개선 기대 종목 담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지난 2017년 이후 6년5개월만에 허용하며 국내 여행·면세·호텔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3.08.13.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중국 부동산 사태 여파로 이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카카오뱅크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52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14거래일 중 11일은 매도한 주식이 더 많았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내다 팔면서도 삼성전자(1498억원)와 호텔신라(1216억원), 카카오뱅크(941억원), 현대차(915억원) 등 일부 종목은 사들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6년5개월 만에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몰려오는 '유커'들이 국내 면세 소비와 숙박 수요를 촉진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호텔신라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며, 시장 전망치(523억원)을 웃돌았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가 '유커' 귀환의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올렸다. 이진협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체관광객 귀환으로 면세점업의 본질 변화로 밸류에이션의 리레이팅이 기대되며 기존 주력 고객인 따이공 대비 단체관광객의 판매 마진이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실적 개선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깜짝 실적을 낸 카카오뱅크의 경 3분기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대출성장률이 10%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총대출이 15.7% 급증해 놀랄만한 고성장세를 기록했던 카카오뱅크가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약 5% 이상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이 급격히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향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개연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3분기 대출성장률은 10%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으나 중국 경기 부진 우려로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국내 대장주 이탈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지난 6월 삼성전자 주식을 1조6726억원, 지난 달 792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순매수 규모가 확연히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주가는 6만원대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6만300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이슈로 인해 바닥을 통과했다고 보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꺾인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감산 발표 당시의 주가인 6만3000~6만5000원 수준이 단기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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