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방출, 그러나 포기란 없었다…6년 만의 20SV에 투혼의 3연투까지, 38세 마무리가 부르는 부활가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8. 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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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임창민(38)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에 모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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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임창민(38)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에 모두 나섰다. 임창민이 3연투를 펼친 건 지난 6월 18일~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두 번째다.

임창민은 팀의 승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18일과 20일 경기는 한 점차, 19일에도 석 점차 리드 상황에서 올라온 임창민은 투혼을 보였다. 임창민의 혼신의 3연투 속에 키움은 후반기 첫 스윕에 성공했다.

키움 임창민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이정원 기자
키움 임창민.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19일 경기서는 시즌 20세이브를 채웠다. 임창민이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한 건 NC 다이노스에서 뛰던 2017시즌(29세이브)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32경기 2세이브 6홀드의 기록을 남겼지만 방출의 아픔을 맛본 임창민,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임창민은 히어로즈에서 1군 데뷔의 꿈을 이뤘으며 2008년 입단 후 2012년까지 팀에 있었다. 그러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NC에 있었고, 두산을 거쳐 11년 만에 키움에 왔다.

시즌 초반에는 마무리가 아닌 불펜으로 나섰으나 5월말부터 팀의 핵심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임창민은 43경기 1승 2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 2.08을 기록 중이다. 데뷔 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 기록을 보이고 있으며, 세이브 순위서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임창민을 두고 “본인도 감회가 남다르겠지만 나도 마찬가지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팀에 와서 이런 기록을 세운다는 게 남다르다.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 투수들에게 경험을 많이 이야기해 주고 있다. 야수에서는 이용규, 투수에서는 임창민이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임창민.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만났던 임창민은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팀이 믿어줘서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린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려 했다.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키움은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46승 64패 3무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중심 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지고, 또 주축 선발 최원태가 트레이드로 LG 트윈스로 갔다. 사실상 리빌딩을 선언했다.

임창민 역시 “많이 아쉽다.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부상자가 생겼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야구는 도미노 같은 경기다. 모두가 심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반전의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팀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후배들에게도 강조하지만 지금의 시간을 잘 견뎌 스스로 발전하고, 팀도 발전하는 경험을 만들자고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11년 만에 이 팀으로 돌아왔다.

키움 임창민. 사진=김영구 기자
그는 “데뷔 초창기에는 내 힘으로 뭔가를 했다면 지금은 주위에서 나를 도와준다. 벤치에서 부담을 덜어주니 후배들과 케미도 좋다. 좀 더 젊었을 때 이 팀에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하곤 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임창민은 “이길 때 경험도 중요하지만 질 때 버티는 경험도 중요하다. 지금 어렵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면 분명 시너지와 폭발력으로 돌아올 거라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임창민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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