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통제 앞두고 7월 중국산 갈륨 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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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번달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자 이를 앞두고 외국 기업들이 물량을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
장 샤오룽 베이징첨단기술연구소 소장은 이를 두고 "이번달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을 앞두고 외국 기업이 물량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달부터 갈륨 관련 8개 항목과 게르마늄 관련 6개 항목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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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통제 앞두고 외국 기업 물량 비축
中관영지 "규정 준수 수출은 지속…공급망 단절 아냐"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번달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통제하자 이를 앞두고 외국 기업들이 물량을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갈륨 수출량은 7.58톤(t)으로 전월 대비 372.6% 급증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갈륨 수출액은 335.7% 증가한 218만달러(약 2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게르마늄 수출량은 1506t으로 전월과 비교해 25.3% 늘었다. 게르마늄 수출액은 76.8% 증가한 2440만달러(약 327억원)로 나타났다. 이 역시 올해 들어 최대치다.
장 샤오룽 베이징첨단기술연구소 소장은 이를 두고 “이번달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을 앞두고 외국 기업이 물량을 사들이면서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달부터 갈륨 관련 8개 항목과 게르마늄 관련 6개 항목 수출을 위해서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해외 구매자에 대한 사항을 보고하도록 했다. 사실상 미국과 그 동맹국을 겨냥한 수출 제한 조치다. GT는 “규정을 준수하는 수출은 계속 허용하고 있으므로 글로벌 공급망이 단절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T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갈륨과 게르마늄을 중요 금속으로 지정한 것을 거론하며 “대부분의 선진국은 전략적 광물 자원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을 적절하게 제한하고 전략적 자원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출 통제를 취하는 것은 국제 관행에 부합하며 그 근거는 매우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갈륨과 게르마늄의 각각 94%, 83%를 생산하고 있다. 제련·가공 분야에서도 막강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첨단 반도체와 통신 장비,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패널, 야간 투시경, 레이더 등에 쓰이는 금속이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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