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서울, 안익수 감독 사의 수용…김진규 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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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지난 주말 경기 이후 돌연 사의를 밝힌 안익수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고 대행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서울은 "안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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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지난 주말 경기 이후 돌연 사의를 밝힌 안익수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고 대행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서울은 "안 감독이 팀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굳은 결심을 내비치며 사의를 표함에 따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은 2021년 9월부터 팀을 이끌던 안 감독이 지난 19일 대구와 리그 홈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 도중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안 감독은 경기 관련 소감을 밝힌 뒤 갑자기 '사퇴의 변'이라며 별도로 준비한 문구를 읽었습니다.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추구했던 바를 이루지 못하고 중도 하차해 죄송하다"고 말한 그는 구단 구성원과 팬 등에게 인사하며 작별을 알렸습니다.
경기 후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혀 예고 없이 감독이 직접 말하는 이례적인 '사퇴 선언'에 아무 사전 교감이 없었던 구단은 당혹감 속에 고심을 거듭했고, 결국 만 2년을 채우지 못한 채 안 감독과 결별하게 됐습니다.
서울은 "안 감독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팀으로서의 정신을 고취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며, 축구인으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여자 대표팀과 20세 이하 대표팀, 부산, 성남, 선문대 등의 사령탑을 거친 안 감독은 2021년 9월 초 최하위로 추락해 강등 위기에 직면한 서울의 지휘봉을 잡고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서울은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2022시즌 다시 파이널B에 머물며 9위에 자리한 서울은 이번 시즌엔 K리그1 상위권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습니다.
안 감독 체제의 마지막 경기가 된 대구와의 27라운드에서 2대 2로 비긴 것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쳤습니다.
대구와의 경기 이후 홈 관중석에선 안 감독의 사임을 요구하는 외침이 나왔고, 안 감독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2위권을 오가던 서울의 성적은 4위로 내려섰고, 5위 광주FC, 6위 인천 등의 추격을 더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 결국 4위 팀 감독이 도중 하차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중대한 시기에 대행을 나서게 된 김진규 수석코치는 2018년부터 서울 18세 이하 팀인 오산고 코치를 맡다가 2020년부터 서울에서 코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김 대행은 선수로는 K리그 전남과 서울 대전에서 뛰었고 일본 주빌로 이와타, 반포레 고후, 파지아노 오카야마에서 활약했습니다.
서울은 오는 27일 리그 선두 팀인 울산과 28라운드를 치릅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제공,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 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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