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비회기 영장청구 주장 오만…불체포특권 포기하라" (종합)

윤재옥 "민주, 스스로 방탄 멈출 수 없어 우리 당에 멈춰달라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밝음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비회기 기간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부결을 택할 수밖에 없는 자동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다"며 "스스로 방탄을 멈출 수 없으니 우리 당에 멈춰달라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검찰이 정기국회 기간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명백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하는 데 8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바로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100일간 회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영장 청구는 꿈도 꾸지 말라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비회기 영장 청구 주장은 또 다른 특권을 요구하는 오만한 발상이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명분 쌓기일 뿐"이라며 "모든 국민은 영장 청구가 되는 시점을 스스로 정할 권리를 갖고 있지 못하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위한 특권을 요구하는 민주당의 모순이 국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정당한 영장청구에 이어 비회기란 두 가지 단서조항까지 내세우며 특별한 처우를 요구하는 피의자는 이 대표 외에 없을 것이다. 허용해선 안 될 과분한 특권"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꼼수를 버리고 정정당당하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사법절차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일 정상회담을 향한 이 대표의 비판에 대해 "제1 거대 야당 대표가 국장급에 불과한 싱하이밍 대사 관저까지 찾아가 두 손 가지런히 모은 채 15분간 훈시 듣는 모습을 기억하는 국민들에게는 기가 찰 것"이라며 "수준 이하의 무지성 비난도 국경에서 멈춰달라"고 반박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변호했던 변호사들과 경기도지사 시절 산하기관장, 비서관 등 측근들에게 대거 특별보좌역 임명장을 수여한 것을 두고 "이 대표의 사당화가 의심받는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정당이 특정인 한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