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횡령사고 5년간 250억원…미회수율 46.7%
박채영 기자 2023. 8. 22. 10:08
최근 5년간 농협, 신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의 사고금액이 총 2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령금액의 46%는 회수하지 못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황운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19년~2023년7월) 신협,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권에서는 121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금액으로 따지면 총 250억6000만원 규모다.
농협에서 66건(167억원), 신협에서 42건(33억9000만원), 수협에서 13건(49억7000만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산림조합에서는 5년간 횡령사고가 발생하지 않았고,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금감원 제출 자료에서는 빠졌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도 총 24건, 13억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에서 16건(8억3000만원), 신협에서 8건(4억70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상호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고의 사고금액 중 절반가량은 회수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금감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의 횡령사고 금액 250억6000만원 중 117억원(46.7%)는 회수되지 못했다. 5년간 미회수율은 농협 52.2%, 수협 38.2%, 신협 31.9% 순으로 높았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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