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추첨 결과다” 월드컵 2차 예선에 대한 클린스만 감독의 평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축구대표팀 감독(59)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자택에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좋은 추첨 결과라고 본다. 동시에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났다는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달 27일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 추첨에서 중국과 태국 등과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낮은 국가들이 맞붙는 1차예선(싱가포르-괌)의 승자가 배정되는 C조의 남은 한 자리까지 감안한다면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순조롭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가운데 일본(20위)과 이란(22위), 호주(27위)에 이은 4위일 뿐만 아니라 C조 라이벌인 중국(80위)이나 태국(113위)보다 한참 앞서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도 중국에 22승12무2패, 태국에는 31승5무9패로 우위다.
이번 조 추첨 당시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결과를 지켜봤던 클린스만 감독이 “다들 최종예선 진출이 유력하다고 말한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웃은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조 추첨이 긴장을 풀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쉬운 조라는 얘기는 아니다”면서 “중국도 어려운 팀이고, 태국도 지켜봐야 한다. 상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어떻게 분석하는지에 따라 로드맵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개국씩 9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2차예선은 홈 앤 어웨이로 순위를 가려 각 조의 1~2위가 최종예선으로 진출하게 된다.
최종예선은 다시 6개국씩 3개조로 순위를 가린 뒤 각 조의 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각 조의 3~4위 6개국은 다시 2개조로 나뉘어 1위를 가리는데, 조1위 2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 자격을 얻게 된다. 2위 2개국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부터는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 티켓도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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