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손+]건강한 임산과 출산 ⑧임신과 약물
늘어나는 고령 산모와 고위험 임신은 가정의 행복에도 큰 근심입니다. 아기와의 건강한 만남을 위해 예비 부모들이 신경 써야 할 것, 많겠죠. 건강한 임신 과정은 태아의 건강과도 직결되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합니다. 출산율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더욱 중요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고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배진곤 교수와 살펴봅니다.
[윤윤선 MC]
임신과 출산에 관한 궁금증 '질문 있습니다' 통해서 알아봤는데요. 앞서도 잠깐 언급을 해 주셨지만 검증된 입덧약 같은 경우는 먹고 더 음식을 잘 먹는 게 태아에게 좋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또 엄마 입장에서는 입덧약뿐만 아니라 약을 먹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특히나 감기약 같은 것을 먹으면 큰일난다, 이런 이야기도 하게 되는데 약물복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말씀드린 대로 현재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물 중에서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로 확인된 것은 35가지에서 40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고 산모들이 외래를 방문하셨을 때 약이 필요하다고 하면 선뜻 약을 드리기 때문에 "너무 약 쓰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세요?" 산모들이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저 약 좋아하는 사람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리긴 하지만 일부러 그렇게까지 선뜻 약을 드리는 이유는 산모들이 전혀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약을 선뜻 드리는 것이고요.
말씀드린 대로 대부분의 약재는 기형 유발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리고 다 확인이 된 것들이고 확인을 한 것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하게 약을 사용해서 괜히 찔끔찔끔 사용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도록 한 번에 제대로 약을 사용하는 것이 맞고요. 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질환이 있을 때 예를 들어서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가 뇌전증이 있을 때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간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약물을 먹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산모가 의식을 잃게 되는 경우가 있겠죠. 그냥 이런 스튜디오처럼 평지에서 의식을 잃으면 다행이겠지만 지하철을 타러가기 위해서 계단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된다면 그건 산모하고 아이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그런 상황이 될 것이고 엄마가 기분장애가 심하거나 조울증이 심한 그런 경우에도 약으로 충분히 그 기분을 유지시켜줘야만 엄마하고 아이에게 굉장히 유지가 될 것이고 천식이나 결핵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경중을 따져서 이득과 단점을 따져서 득이 된다면 약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요.
그러나 또 남성들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때문에 약물 때문에 임신할 때 조심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런 걱정들을 하고 있지만 물론 남자 분들의 경우에는 생식세포 분열이 굉장히 활발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남성들에게 약을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이론적으로는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그런 일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다만 암 치료를 했던 분들의 경우에는 암 치료가 끝나고 나서 3개월쯤 뒤에 안전하게 임신을 하도록 하자,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남성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바로 질문 하나 드려볼게요. 탈모 약을 많이 복용한 남성의 경우 여성의 임신, 내지는 남성의 호르몬에 있어서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맞습니까?
[배진곤 산부인과 전문의]
그런 속설이 굉장히 많죠. 그런 것들은 진짜 그야말로 속설이고요. 그런 것들이 확실히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가 현재까지는 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했을 때 어떤 약을 복용한다 그런 문제에서도 보시게 되면 임신 4주 이전에, 그러니까 수정란이 착상되기 이전 단계라면 하나하나의 세포들이 각자의 능력이 모든 조직으로 다 분화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세포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임신 4주 이전, 착상 이전에 어떤 약물에 의해서 타격을 받았다 하더라도, 저 중에 한두 개의 세포가 타격을 받았다 하더라도 나머지 세포들이 다 그 역할을 대신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상을 받았다 하더라도 완전히 회복불능의 손상을 받을 정도로 세포가 타격을 받지 않았으면 원래대로 다 발달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임신 4주 이전, 착상 이전에는 타격을 많이 받았으면 아예 유산 쪽으로 갈 것이고 타격을 어느 정도 그렇게 많이 받지 않았다면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우리가 걱정하는 시기가 임신 4주에서 임신 12주 사이인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기형이 확인되었다고 하는 그 약물들이 한 40가지 정도 된다 말씀드렸죠. 그런 약물들 에 대한 것들이 이 시기에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여러 가지 기관들이 발달되고 있는 그런 시기기 때문에.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간다면 다른 약물들에 의한 그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시기만 굉장히 조심을 하면 괜찮겠다, 생각되고 있습니다.
(구성 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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