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소다 성추행범 2인, 日 경찰에 자수 "술 많이 마셨다…속죄하고파"

장진리 기자 2023. 8.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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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소다를 성추행한 일본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일본 남성 2명은 21일 젊은 사업가 미사키 유타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술을 조금 많이 마셔서 그 기세로 다가갔다"라고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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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DJ소다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DJ소다를 성추행한 일본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일본 남성 2명은 21일 젊은 사업가 미사키 유타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술을 조금 많이 마셔서 그 기세로 다가갔다"라고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DJ소다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여러 명의 관객에게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연을 주최한 트라이하드 재팬은 성명 불상의 남성 관객 2명, 여성 관객 1명을 부동의 음란 행위,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젊은 사업가이자 유튜브에서 98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인 미사키 유타는 "범인이 일하는 기업의 사장으로부터 본인이 반성하고 있고, 사죄의 기회를 마련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아 범인 중 일부인 2명의 남성을 출연시키기로 했다"라고 영상을 통해 자신들이 DJ소다의 가슴을 만졌다고 인정한 두 남성을 공개했다.

가해자들은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 얼굴을 드러내고 직접 사과했다.

두 사람은 "예전부터 DJ소다를 좋아했다"라고 팬을 자처하며 "젊은 기세에 술을 조금 많이 마셔서 그 기세로 다가간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간에도 폐를 끼쳐 제대로 사과드리고 싶다"라며 "도망칠 생각은 일절없다. 정말 여러 분들에게 민폐를 끼쳤고, 저희가 저지른 일을 반성하고 스스로 속죄하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두 사람은 이후 경찰에 자수하러 가는 모습까지 공개했다. 두 사람의 가해 사실을 동영상을 통해 공개한 미사키 유타 역시 참고인 자격으로 함께 4~5시간 가량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가해자들은 이후 주최 측이 고발장을 제출한 오사카부 경찰청에 출두할 예정이다.

미사키 유타는 "이번 건은 틀림없이 범인들이 나쁘다고 생각한다"라며 "인터넷 상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번 일은 DJ소다가 완전한 피해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페스티벌을 잘 모르는 분들은 '운영이 나쁘다'든가 '복장이 나쁘다'든가 말하는 것 같은데, 그 페스티벌은 바닷가에서 하는 터라 전부 수영복 차림으로 공연을 즐긴다"라고 DJ소다의 의상이 잘못됐다는 일부 2차 가해에 반박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저출산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오지 않으면 안되는 나라가 됐고 모처럼 해외에서 아티스트 분들이 오셨는데 나쁜 추억을 심어줘버렸다는 것은 일본에게도 분명한 마이너스"라며 "코로나19로 페스티벌이 몇년간 개최되지 않다가 겨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광경이 만들어지자마자 이런 일이 생기고 비난을 받게 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문화가 뒤처지지 않을까 해 걱정이 된다"라고 했다.

DJ소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팬들과 소통을 위해 관객석 앞으로 다가갔다가 여러 명의 관객이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했다며 심적 고통을 토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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