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공격 받은 러시아, 모스크바 내 주요 공항 일시 폐쇄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격추된 뒤 수사관들이 손상된 건물 지붕 인근에서 조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방공 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격발했고, 그 잔해가 엑스포 센터 건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가 공격 직후 수도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들을 일시 폐쇄했다.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항공관제당국은 브누코보,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등 모스크바 내 공항 세 곳을 오가는 항공편을 모두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항공관제당국 관계자는 "브누코보와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공항 상공이 폐쇄됐다. 도착 항공편은 받지 않고 있으며, 출발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타스통신은 "셰레메티예보와 도모데도보 공항은 다시 항공편을 받고 있으나 브누코보 공항은 여전히 폐쇄돼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주 당국은 전날 방공망에 의해 파괴된 우크라이나 드론 파편이 지역 내 주택에 떨어져 시민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모스크바시 서쪽의 루즈스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기를 전파 방해로 교란한 데 이어 모스크바 서북쪽 이스트린스키 지역에서 드론 1기를 추가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선 지난 17일과 18일에도 드론 공격을 받아 도심 건물이 파손되고 일대 공항이 한때 통제됐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