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글 3천여 개 쏟아지자…'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영상 결국 내렸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OSEN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갈등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결국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삭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논란이 된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루며 멤버들의 가족, 어트랙트, 외주용역업체 더기버스 등을 인터뷰했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모두 문제가 있으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노력한 부분과 우리나라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이 제도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 않음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제작진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소개하며 "루머로 지치고 힘든 게 사실이지만 응원해 주는 분에게 보답하고자 꿋꿋이 버텨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사태의 주요 쟁점인 다른 소속사와 계약을 맺기 위한 사전접촉 행위인 '템퍼링' 의혹,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했다는 의혹,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학력·위조 사건 등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았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 간의 갈등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이에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피프티 피프티 측 입장만을 과도하게 대변했다고 지적했다. 19일 방송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경까지 3천여 개가 넘는 항의성 글이 시청자 게시판을 뒤덮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175건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늘(22일)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이하 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 등 연예계 단체들 역시 행동에 나섰다.

한매연은 "해당 방송의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하며 제작진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촉구했다.

연제협 또한 비슷한 입장의 성명을 통해 "현재 분쟁 중인 사건의 본질을 왜곡·편파·허위 사실을 보도함으로써 국민의 공분 여론을 조장했다"라며 제작진에 대한 제재와 더불어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이처럼 누리꾼과 연예계 모두 제작진에게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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