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14살에 날 낳은" 친모 사망 비보에 "나 때문에 돌아가신 것 아냐" (전문)[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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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던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친모를 떠나보냈다.
강한은 21일 개인 SNS에 "25년 만에 엄마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되신 나의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얼마나 괴로웠을까..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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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던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친모를 떠나보냈다.
강한은 21일 개인 SNS에 “25년 만에 엄마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되신 나의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얼마나 괴로웠을까..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나의 엄마이기 전에 어린 학생이었을 것이고 그 시간 동안 온갖 욕을 들으면서 나를 낳았을 거고.. 엄마 소식 듣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애기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깐 말이 안 나오더라요. 진짜 나 포기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진짜 너무 고마워요.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거예요”라고 먹먹한 심경을 내비쳤다.
강한은 앞서 “1998년 1월에 태어나자마자 버림 받아서 20년간 보육원에서 컸다”며 “SNS로 엄마가 먼저 연락 줬다. 잘 자라줘서 고맙다고, 전화로 울기까지 했다. 엄마가 14살에 절 낳았다. 새로운 가정을 꾸려서 절 못 만난다고 했다. 먼 훗날 친구처럼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편지를 줬지만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번호도 바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대로 재회하기 전 강한은 엄마를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그는 “나는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꼭 언젠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지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어요. 나는 누구보다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어요. 먼저 이렇게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아들이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날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줘요. 그래야만 내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특히 “엄마 친 가족 분들.. 엄마가 저로 인해 돌아가신 게 아닙니다..제발 그런 소리 하지마세요.. 너무 하십니다. 가깝게 지내던 본인들이 했던 행동들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돌아가신 지 2달 넘게 왜 숨기셨는지.. 하.*라는 한숨 섞인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다음은 강한이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강한 입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25년 만에 엄마를 만나고 왔습니다.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되신 나의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를 보는 순간 너무 힘들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얼마나 괴로웠을까..얼마나 아팠을까..
온갖 죄책감으로 인해 너무 미안했어요.
나의 엄마이기 전에 어린 학생이었을 것이고 그 시간 동안 온갖 욕을 들으면서 나를 낳았을 거고..
엄마 소식 듣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애기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깐 말이 안 나오더라요.
진짜 나 포기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너무 고마워요.진짜 너무 고마워요.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고 내가 이렇게 살 수 있었던 거예요.
우리 먼 훗날 꼭 보기로 했잖아요. 뭐가 그렇게 급해서 우리 약속도 못 지킨 채 먼저 가셨어요..조금만 더 기다려주지.하..
나는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꼭 언젠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지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어요.
나는 누구보다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어요.
먼저 이렇게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아들이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날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줘요.
그래야만 내가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견뎌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엄마 보고 왔는데 왜 이렇게 혼자 외로워하는지 내가 자주 가서 인사하고 그 자리 엄마 얼굴처럼 아름답고 이쁘게 만들 거예요.
하늘나라에서는 누구보다 건강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고 계세요.
다시 약속해요. 먼 훗날 우리 서로 건강하게 보자고!
나는 지금처럼 열심히 살 거예요. 누구보다 더 열심히 최선 다할 거고.
좋은 소식 있을 때마다 엄마 찾아가서 말해 줄게요.
그니깐 걱정하지 말고 편히 쉬고 계세요.
하늘에서는 누구보다 빛나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사랑합니다..엄마..
*엄마 친 가족 분들.. 엄마가 저로 인해 돌아가신게 아닙니다..제발 그런 소리 하지마세요.. 너무 하십니다. 가깝게 지내던 본인들이 했던 행동들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돌아가신지 2달 넘게 왜 숨기셨는지.. 하.*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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